[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마스터카드 등 글로벌 카드사들이 차세대 인증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30일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마스터카드는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인증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첫 디지털 인증 사업을 선보인 것은 지난 2019년 말 호주에 위치한 대학에서다. 코로나19 여파로 원격 시험을 시행함에 따라 본인인증 절차인 ‘디지털 아이덴티티 서비스’를 시범 도입했다.
미국 헬스케어 업체 '비웰 커넥티드 헬스'와 협업도 진행했다. 양사는 건강 관련 정보조회 기능을 제공하기 전 본인 확인을 위한 인증 서비스를 운영했다.
마스터카드는 현재 생체인증 및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인증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헬스케어 사업에서 빈번한 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마스터카드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에 돌입했다. 해당 솔루션에는 신규 고객 등록부터 결제까지 전 단계에 걸쳐 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생체 인증 기술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처럼 해외 카드사가 인증 사업을 기회로 인식하는 것은 본인 인증의 활용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확산으로 디지털 거래가 증가하면서 보안성을 갖춘 인증 서비스의 수요가 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인증 서비스를 금융 외에 교육, 건강, 숙박 등에서 확장할 수 있다는 점도 기회로 꼽힌다. 업계에선 공공기관 등에서 인증 서비스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실제 해외 정부에선 디지털 본인 인증을 적극 활용하려 하고 있다. 유럽연합(EU)에서는 유럽 국가 간 상호 호환되는 전자신분증 정책 'eID'를 추진 중이다. 인도 역시 '디지털 인디아' 정책의 일환으로 '아드하르(Aadhaar)'라는 디지털 신분증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인도는 디지털 인증 정책을 통해 지하경제를 양성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여신금융연구소 관계자는 "디지털 금융 시대 다양한 분야에서 잠재 고객군을 대상으로 한 인증 사업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금융기관의 참여가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버 카드사들이 디지털 본인 인증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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