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개발에 2100억원 투입…실내배달 로봇 등 연내 조기 완료
감염병 확산 등 사회적 변화 대비한 로봇 연구개발 주력
2021-04-29 17:39:21 2021-04-29 17:39:21
[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정부가 올해 로봇 연구개발(R&D)·보급에 2100억원을 투자한다. 감염병 확산과 물류량 급증 등 사회적 변화에 대비해 로봇 연구개발 투자·지원이 대폭 늘어나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로봇 개발 지원 계획을 담은 '2021년 지능형 로봇 실행계획'과 '로봇산업 선제적 규제혁신 로드맵 실행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제조와 서비스로봇 연구개발·보급에 전년보다 54% 늘어난 2170억을 투자하고 1700대 이상의 로봇 보급을 추진한다. 감염병 확산과 물류량 급증 등에 따른 사회문제 해결이 절실하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특히 홍남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핵심 신산업인 로봇산업이 규제로 인해 산업성장이 위축되지 않도록 규제 선제 대응 차원에서 총 33건의 규제혁파과제를 발굴하겠다고 언급했다. 
 
우선 제조 현장의 디지털화를 위해 로봇활용 표준공정모델을 기존 뿌리, 섬유, 식음료 분야 외에 항공, 조선, 화학, 바이오 산업분야로 확대한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물류·돌봄·의료·웨어러블(몸에 착용하는 기기)과 비대면 서비스를 중심으로 개발을 추진한다.
 
특히 최근 택배 물류 급증에 따른 물류 상하차 로봇, 감염병 의료 폐기물처리 로봇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로봇에 대해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물류 부분에서는 200대, 돌봄 1200대, 웨어러블 100대, 의료 12대 등 1500대 이상의 서비스 로봇이 보급될 계획이다.
 
쇼핑몰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거점을 대상으로 안내·순찰·청소 등에도 다양한 로봇을 활용한 융합 실증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 수립한 ‘로봇산업 선제적 규제혁신 로드맵’을 통해 33건의 규제혁신 과제를 발굴하고 단계별로 규제를 개선키로 했다.
 
33건 중 1단계 과제 9건은 내년까지, 2단계 과제 15건은 2025년, 3단계 과제 9건은 2026년 이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1단계 과제 중 협동로봇, 실내배달로봇, 수중청소로봇, 개인정보 등 4건에 대해서는 올해 조기 완료한다.
 
또 전기차 충전로봇(안전기준 마련), 실외배달 로봇(도시공원 통행을 위한 무게 제한 완화), 주차 로봇(기계식 주차장에 적용하는 안전기준 마련), 푸드테크 로봇(모범업소 지정을 위한 위생 기준 마련), 공통분야(우수조달 성장유망 제품군 내 로봇 신설) 등 5개는 내년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로봇과 같은 신산업은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며 "다양한 사업모델의 실증을 지원하고 규제개선도 적시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29일 올해 로봇 연구개발·보급에 2100억원을 투자하고 1700대 이상의 로봇을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방역 소독을 하고 있는 로봇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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