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수소경제 전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우리나라가 국내 첫 수소트램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이번 첫 수소트램을 시작으로 해외수출형 수소트램 개발을 위해 450억원을 투입하는 등 핵심기술 국산화와 실차 검증 사업을 추진한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9일 경남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열린 K-수소트램 콘셉트카 공개 및 수소생산기지 준공 행사에 참석해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 및 지역 활성화를 위한 지원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는 각종 핵심 부품의 성능시험을 위해 개발된 수소트램 컨셉카가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수소트램 컨셉카는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수소트램 상용화를 위한 주행시험’에 대한 실증 특례를 승인받아 개발됐다.
올해부터는 해외수출형 수소트램 개발을 위해 450억원((국비 289억5000만원)을 투입해 핵심기술 국산화와 실차 검증 사업을 추진한다. 수소트램은 미세먼지와 유해가스 등이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하철처럼 대량수송이 가능하면서도 지하 굴착공사를 할 필요가 없어 경제적인 차세대 도시교통수단으로 기대되는 분야다. 따라서 산업부는 수소 모빌리티의 다양화 측면에서 수소경제로의 조기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성윤모 장관은 성주수소충전소로 이동해 수소생산기지 1호 준공식에도 참석했다. 수소생산기지는 충전소와 직접 연계해 천연가스로부터 수소를 추출·생산하는 시설이다. 이 시설은 수소를 외부에서 공급받을 때의 높은 수소 운송비용을 낮춰 수소충전소의 수소 공급단가 인하와 경제성 제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창원 수소생산기지는 산업부의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을 통해 지난 2019년부터 국비 48억5000만원을 지원받아 연간 수소차 2400대 또는 버스 37대 분량의 수소 생산 규모(연산 360톤)로 구축됐다.
수소생산기지에서는 천연가스에서 수소 추출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를 포집해 드라이아이스 등으로 재처리한다.
최기주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은 “국가 R&D로 추진 중인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사업(부산 오륙도선)을 시작으로, 국내 트램 도입이 본격화 될 것”이라며 “수소 트램의 시험주행이 완료되면 무가선 저상트램과 함께 수소 트램의 국내 도입 및 해외 진출 방안을 관련기관과 함께 강구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수소경제는 우리가 반드시 나아가야 할 길”이라며 “정부도 수소경제위원회를 중심으로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 및 지역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9일 경남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열린 K-수소트램 콘셉트카 공개 및 수소생산기지 준공 행사에 참석해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 및 지역 활성화를 위한 지원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은 수소트램.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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