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LG유플러스(032640)와 테라젠바이오는 유전체검사, 장내 미생물 검사 등을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발굴에 협력한다고 12일 밝혔다.
테라젠바이오는 유전체 분석을 기반으로 암 백신 개발·생체정보 데이터 플랫폼·인공지능(AI) 활용 신약개발 지원 등을 수행하는 바이오 전문기업이다. LG유플러스와 테라젠바이오는 업무협약(MOU)을 통해 상품·마케팅 역량을 활용한 신규서비스를 개발한다. 헬스케어 데이터를 결집해 맞춤형 솔루션과 서비스 매칭을 고도화하는 등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양사는 의료기관을 통한 유전체검사뿐 아니라 DTC(Direct to consumer) 유전체검사 서비스를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가격 경쟁력을 갖춘 신규 건강관리 서비스도 발굴할 방침이다. DTC 유전체검사 서비스는 소비자가 의료기관이 아닌 검사기관에 직접 검체를 보내 유전자 검사 등을 의뢰하는 방식이다. 온라인으로 검사키트를 구매하고 구강 상피세포를 직접 채취해 검사기관에 발송하면 2주 후 검사결과가 전달된다. 테라젠바이오의 DTC 유전체 검사는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DTC 인증제 시범사업'에서 70개 항목을 인증받았다.
서울시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 참석한 황태순 테라젠바이오 대표(사진 왼쪽)와 박종욱 LG유플러스 CSO(전무). 사진/LG유플러스
테라젠바이오는 영양소 관리, 건강관리, 피부·모발 관리 등 6개 테마와 77항목으로 구성된 종합 개인 유전체 분석 서비스로 생활가이드 및 음식, 운동 등을 추천한다. 남성형·원형 탈모 등 외모 관련 증상과 복부비만·운동에 대한 체중 감량 효과, 다이어트 후 요요 가능성 등을 수치로 표현해 알려준다. 장내 미생물 검사는 유익균과 유해균의 균형비, 군집비율, 주요 프로바이오틱스 19종과 병원균 5종의 유무를 확인한다. 이를 통해 △염증성 장 질환·과민성 대장 증후군 등 장 건강 △변비·설사·복부팽만증 등 배변건강 △수면·알코올 분해 등 대사건강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진단하며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손지윤 LG유플러스 신규사업추진담당 상무는 "어렵고 생소하게 여겨진 유전체, 장내 미생물 검사 서비스를 고객이 쉽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겠다"며 "테라젠바이오와의 협업으로 헬스 데이터 기반 예방 건강관리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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