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POSCO(005490)가 그간의 실적부진에서 벗어나 시장기대에 부합하는 2분기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원료가격 분기 계약에 따른 이익 가시성 저하가 우려되면서 연초 이후 포스코의 주가는 약세를 나타냈지만 가을 성수기 철강가격 반등에 따라 하반기엔 양호한 주가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는 13일 발표될 2분기 실적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 되는 가운데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악재가 겹쳤던 상반기를 뒤로하고 다가올 호재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12일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추정치를 근거로 POSCO의 2분기 예상실적을 집계한 결과, 추정 매출액은 8조1416억원, 영업이익 1조7784억원, 순이익 1조4326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7.15% 증가한 수준이며 영업이익은 22.8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환율상승에 따른 외화관련 손실의 영향으로 부진한 수준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증권사별로는 LIG투자증권이 매출액 8조8170억원으로 가장 높게 잡고있으며, 현대증권은 영업이익을 1조9021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의 전분기 대비 증가는 내수가격 선인상 효과와 성수기, 상반기 중 주요 설비보수 마무리에 따른 판매량 증가가 그 배경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경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조8000억대 수준으로 전년대비 9.6배, 전분기대비 26%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추정 예상보다 10% 높은 2분기 영업이익 증가는 지난해 싼 원료투입과 가격인상 덕분"이라고 밝혔다.
하종혁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포스코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조743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5%, 전년 동기 대비 923.2% 증가할 전망"이라며 "이는 제품 가격 인상에 따른 재고 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분기별 원료가격 체제로 인한 수익구조 불안 탓에 포스코는 연초 이후 20% 가까이 하락했지만 하반기엔 주가가 안정적 상승세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분기 제품가격 인상 폭(5만원~5만5000원)이 원가 상승(쇳물 톤당 7만원)에 못 미
치지만 자체 원가절감에 따른 흡수는 가능한 수준이란 분석이다.
또 3분기 추가적인 원료가격 인상을 반영해 7월부터 제품 가격을 6% 인상하고, 인상된 원재료의 투입시점은 9월로 예상되면서 2분기에 이어 다시 한 번 재고 효과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변종만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제품가격 인상과 재고효과, 4분기 원가 안정화로 연간 영업이익 5조8540억원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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