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신환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신혼부부에게 1억1700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공약한 나경원 예비후보를 향해 "황당한 공약을 했다"고 비판했다.
오 예비후보는 6일 "재산세·종부세·양도세를 감세하겠다면서 동시에 결혼하고 첫아이를 낳는 신혼부부에게 1억1700만원을 지원하겠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신환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지난 3일 국회 소통관에서 '입체도시계획'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 예비후보는 "저출산 대책도 좋지만 앞뒤가 맞는 현실성 있는 주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금은 깎아주고 지출은 늘리고. 대충 계산해도 5조원은 족히 소요될 예산은 어떻게 마련할 셈인가"라며 "강경보수와 포퓰리즘 사이를 오락가락하게 되면 보수 정치는 정말 답이 나오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실성 없는 황당한 공약은 자중하실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시장 출마 공약으로 '결혼수당 1억원' 등을 내건 허경영 후보에 빗대 "나경원인가, 나경영인가"라고도 비판했다.
앞서 나 예비후보는 전날 국회에서 부동산 대책 기자회견을 열고 "결혼하면 4599만원, 아기를 낳으면 추가로 4500만원, 즉 서울에서 독립해서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으면 총 1억1700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나 예비후보 측은 공약 발표 이후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에 빗대어 선심성 공약이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지원대상은 39세 미만, 연소득 7000만원 미만인 청년 및 혼인기간 7년 이내, 예비 신혼부부, 만6세 이하 자녀를 둔 가구 등으로 한정돼있는 만큼 보편복지는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이자지원 혜택이 총 1억1700만원이 된다는 의미"라며 "현금성 보조금 지원이 아닌 대출이자 지원임을 다시 한 번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해명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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