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전날 금호석유가 2분기 실적 잠정치를 발표하자 8일 각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올려 잡으며, 내년도까지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들이 잇따르고 있다.
증시가 하반기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감을 걷어내지 못한 상황에서 이 같은 실적 개선에 대한 분석은 투자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각 증권사들은 금호석유가 주력사업인 합성고무 호황 효과와 증설 효과를 누리며 주가 재평가 과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합성고무 호황효과 2분기부터 시작…내년까지 어닝서프라이즈 연속”
박찬구 회장이 올해 3월 경영 일선에 복귀한 후 첫 분기 성적표는 성공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7일 금호석유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잠정치가 980억 7500만원으로 전년동기비 78.2%, 전기대비 51%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9704억 3000만원으로 전년동기비 45.4%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489억원으로 전년동기비 흑자전환했다.
이 같은 실적은 주력 제품인 합성고무 업황의 호조, 합성수지 계절적 성수기 도래, 지분법 이익 호전 등 덕분.
증권가에서는 하반기까지 합성고무 업황이 호황을 누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품(합성고무)과 원료(부타디엔) 간 스프레드가 확대되며 수익성 개선이 당분간 이어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적 전망치도 함께 올려 잡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8일 “하반기 영업이익은 1858억원으로 상반기 보다 14%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주목해야 할 특징으로 “합성고무 수익 강세 현상 지속, 10월 합성고무 신규설비 완공, 3분기 대우건설(보유지분율 4.49%) 지분 매각 예정”을 꼽았다.
이에 따라 “영업실적과 재무구조 개선이 이어지며 2분기부터 시작된 기업가치 회복 추세가 2011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어닝 서프라이즈의 연속”을 예상하며, “합성고무 증설, 제2열병합 발전소 가동 확대 등 중장기 성장성이 뛰어나며, 자산 매각과 이익 증가로 인한 재무 리스크 완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올해 말 합성고무 증설과 2011년 제2열병합발전소 스팀 판매 계획을 반영해 2011년과 2012년 영업이익을 각각 3702억원, 3878억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 평균 목표주가 7만6600원…현 주가 대비 31.5% 상승 여력
금호석유 주가는 2분기 좋은 실적을 예감하며 이미 6월 한달 간 30.6% 급등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6월부터 현재까지 증권사들이 제시한 금호석유 목표주가는 6만8000원(대우증권)~10만원선(키움증권).
2분기 잠정실적 발표 후 분석을 내놓은 증권사 3곳 가운데 2곳은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이날 목표가를 올린 하나대투증권은 “2010~2012년 EPS에 PER 7배를 적용한 보수적 목표가는 7만4000원”이며 “PER 8배 적용시 목표가는 8만4000원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동양종금증권은 “향후 목표가 7만5000원까지 부담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제현 IBK투자증권 반포자이지점 팀장은 "합성고무 호황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철저히 분할 매수하며 중기적으로 7만원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일종 동양종금증권 홍제지점 차장은 "주마가편의 대세 종목"이라고 평가했고, 송신호 대우증권 목동지점 대리는 "향후 8만원까지 기관의 매수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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