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최근 1주간 코로나19 환자 1명이 1.4명을 감염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등 1 이하로 낮추지 못할 경우 대규모 유행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583명이다. 총 누적확진자는 3만6915명이다. 최근 1주간 일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487.9명으로 전주 대비 80여명이 늘었다. 방대본는 코로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방대본은 감염재생산지수, 사회적 이동량의 수치 등을 통해 환자발생 규모를 예측하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지난주 1.4 수준이었다. 환자 1명이 1.4명 정도를 감염시키다는 얘기다. 또 사회적 이동량의 수는 거리두기 단계 상향 조치 이후 이동량이 20% 내외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감염재생산지수를 앞으로 1 이하로 낮추지 못하면 유행의 크기는 계속 커질 것"이라며 "사회적 이동량의 수 감소에도 그간에 지역사회에 잠재돼 있는 감염 누적으로 아직까지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방대본은 최근 수도권에서 감염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수도권에서의 이동 자제가 더욱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서울 성북구의 뮤지컬연습장과 관련해 지난 1일에 첫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후 접촉자 조사 중에 16명이 추가 확진됐다.
서울 관악구 와인바와 관련해서는 지나달 29일 첫 확진자가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에 20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확진자는 총 21명이다.
임 상황총괄단장은 "과거 1차와 2차의 대규모 유행이 있었을 때는 유행의 중심집단이 있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어느 특정한 집단과 장소가 아니라 내가 자주 가는 집 주변에 있고, 우리 가족일 수도 있고, 우리 지인일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라"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청은 5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대비 583명 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