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올해 3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1년 만에 최고치인 2.1%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1인당 국민총소득(GNI)도 3만1000달러를 상회할 전망이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2분기보다 2.1% 올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분기(3.0%) 이후 최고치다.
잠정치에는 속보치 추계 때 활용하지 못한 9월 일부 실적치가 반영되면서 10월 발표한 속보치(1.9%)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상향 수정은 설비투자(1.4%포인트), 건설투자(0.5%포인트), 민간소비(0.1%포인트) 등이다.
수출은 자동차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2분기보다 16% 급등했다. 수출 증가율은 1986년 1분기(18.4%) 이후 가장 높았다. 설비투자는 전분기보다 8.1% 급등했다. 반도체와 평면디스플레이 등의 기계류와 상용차 등 운송장비의 구입이 모두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한은은 마지막 4분기 전분기대비 0.4∼0.8% 성장한다면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1.1%)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명목 GNI는 전분기보다 2.5% 늘어났다. 1인당 국민소득은 이변이 없는 한 3만 달러선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1~3분기 누적 명목 GNI 증가율은 0.0%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한은 측은 "GNI는 3만1000달러를 상회할 것"이라며 "연간 명목 성장률 0%를 전제하고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205.9원을 넘기지 않는다는 전제에서 나온 수치"라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205.9원을 넘지 않으려면 앞으로 남은 한 달간 환율이 평균 1354.4원을 넘지 않아야한다. 11월 평균 환율이 1106.5원인 점을 고려하면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는 게 한은 측의 설명이다.
한편 총저축률은 35.7%로 전기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2분기보다 2.1% 올랐다. 사진은 서울 광화문 직장인 모습. 사진/뉴시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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