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앵커 :
넥센테크(073070)는 어떤 회사인가
기자 : 넥센테크는 자동차용 전기장치에 동력을 전달하는 전기배선인 와이어링 하네스를 생산하는 자동차 부품제조회사입니다.지난 1964년 태흥산업으로 설립된후 일본 야자키(YAZAKI)사와 기술제휴를 체결해 이 분야의 높은 기술력을 확보했고 1997년 삼성자동차의 와이어링 하네스 공급업체로 선정된 이후 현재까지 독점 제공해오고있습니다.
IMF 위기시 자동차 업체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1년간 휴업했던 넥센테크는 지난 2003년 넥센의 자회사로 편입되며 상호를 현재의 넥센테크로 변경했고 중국 칭다오에 전액 출자한 자회사를 설립하며 해외 제품생산시설을 갖추게 됐습니다.
2004년1월 코스닥에 등록한 이후 지난 2006년에는 일본 미쯔비시전선과 르노닛산의 신차개발을 위한 기술제휴와 공동협약을 체결해 현재 관련 기술 개발에 주력하며 매출다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현재 지분은 강병중 회장이 전체 주식의 34.82%인 5백4만9천주를 보유하고 있고 특수관계자인 넥센과 넥센타이어 대표이사인 강호찬씨가 각각 34.64%, 3.94%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넥센은 전기차 개발 모멘텀과 함께 전기차 테마주로 각광을 받고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 와이어링 하네스라는게 잘 알기 어려운 부품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떤건지.
기자 : 와이어링 하네스는 일반적으로 자동차에 들어가는 모든 전기배선, 즉 전기선을 말합니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고전압과 높은 출력을 사용하는 장치이기 때문에 전력은 효율적으로 전달하면서 얼마나 외부로 새어나는 전력을 차단할수 있느냐가 기술의 관건입니다.
전기차용 와이어링 하네스에 대해 좀더 살펴보면 모터나 2차 전지, 파워컨트롤 등을 연결하는 전기차용 케이블은 일반 케이블과 달리 고전압과 전자파 등을 제어해 부품군의 오작동을 막을 수 있어야 합니다. 전기자동차의 경우 평균 460볼트에 300암페어 이상의 고전압 케이블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넥센테크는 지난해 7월부터 울산테크노파크와 함께 국책연구개발 지원을 받아 전기차 관련 배선개발에 나섰고 올해 초 이미 관련 기술 개발을 마쳤다. 오는 6월 정부의 승인을 받은 후 특허를 획득하게 되면 이후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넥센테크도 현재 기술개발과 성능실험을 완료한 상태에서 정부의 승인과 특허를 기다리고 있는 전기차용 와이어링 하네스 기술의 수요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기차 관련 실적은 완성차 업계가 오는 2012년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단시간내 가시화 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앵커 : 자동차 부품시장으로 성장한 기업인데, 현재 자동차 업종과 부품시장 현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 지난해 위축됐던 자동차부품 시장은 완성차 시장의 해외 수주 확대에 따라 재조명 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등 신흥시장의 선전으로 지난 2004년 29%에 불과하던 신흥시장 비중이 지난해 46.8%까지 급증하고 있는 모습인데요.여기에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한 자동차 시장의 확대는 전후방 연계가 큰 특성상 국내 주요 부품업체의 동반성장을 이끌 수 있을 전망입니다.
현재 지난해 완성차 업계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전체 시장의 47%와 27% 등 전체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넥센테크의 주요 매출처인 르노삼성차의 경우 지난 2007년 4%초반에 불과했던 시장점유율은 5%중반까지 끌어올리며 지속적인 시장확대에 나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여기에 최근 녹색성장에 대한 전세계적 관심급증으로 친환경 차량 특히 전기차에 대한 개발이 본격화 되며 안정성과 효율성을 갖춘 국내 부품업체에 대한 국내외 선호가 높아지며 자동차 부품시장은 전망은 긍정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앵커 : 결국 기술력의 차이가 필요하기 때문에 관련 부품기업의 신규 진출은 어렵겠군요.
기자 : 자동차용 와이어링 하네스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의 경우 일단 완성차 업체와의 장기공급계약을 맺고 신규 차종 개발에 따라 부품개발을 추진해 납품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신규업체의 독자적 시장진입이 용이하지 않는 사업분야입니다.
넥센테크의 경우 르노삼성차에 전량을 공급하고 있고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경신공업과 유라코퍼레이션 등이 동일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앵커 : 기술력을 갖춘데다 안정적인 매출처가 있다는 것이 매력적일 것으로 보이는 데요.
기자 : 넥센테크의 경우 주요 매출처인 삼성자동차가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것이 상당히 긍정적인 모습이죠.하지만 전체 시장점유율이 한정적이라는 점은 오히려 단점이 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전기차 부품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는데요.르노삼성차는지난해말 올해 안에 친환경 전기차 개발에 나서 내년 10월 부산 공장에서 준중형급 전기자동차 양산에 착수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전문가들은 당장 내년부터의 양산은 다소 힘들것으로 전망하며 빠르면 2012년이 가능하지 않을까 내다봐고 있습니다.
이같은 전기차 양산 계획은 부품시장에서 추가적인 성장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 기대됩니다.
뉴SM3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는 양산 이후 이스라엘과 덴마크 등에서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를 통한 전기차용 와이어링 하네스의 추가적인 매출활성화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앵커 : 넥센테크의 실적은 어떻습니까
기자 : 넥센테크는 지난해 780억원의 매출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보다는 다소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29억원으로 전년보다 17% 줄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전후방 산업간 연계가 강한 자동차 부품업계의 상황을 고려하면 다소 양호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주요 생산제품인 와이어링 하네스의 경우 완성차 업체의 생산계획에 따라 생산되기 때문에 미리 제품을 생산할 수 없는 구조여서 지난해 전년대비 생산이 줄었던 삼성차의 수주감소가 넥센테크 실적부진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영업이익의 감소 또한 일본 등 해외에서 주요 원재료의 40% 정도를 수입해야해 환율변동에 따른 원재료 상승이 영업이익을 낮춘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넥센테크는 올해 1분기에 이미 전년동기대비 57.6% 늘어난 23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99.3% 늘어난 10억원을 달성했죠.
당초에는정부의 자동차 세제지원 종료와 세제효과에 따른 수요감소가 전망됐지만 최근들어 실물경기 호조에 삼성차의 주력 차종인 QM5, SM5 의 수출이 늘었고 새로 출시된 New SM3 의 판매실적도 좋아지며 이후 매출실적은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 그렇다면 올해 넥센테크의 매출전망은 어떻게 봐야할까요.
기자 : 넥센테크의 올해 매출은 820억원정도가 예상됩니다. 지난 2008년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환율이 안정되고 소비가 더욱 살아날 것으로 기대되는 2분기 이후 실적 호조로 지난 2008년 수준이상의 매출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1분기동안 23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데다 르노삼성의 연간계획에 맞춰 2분기이후 수주물량으로 485억8500만원어치를 수주해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르노삼성의 경우 올해 추가적인 신차 출시계획은 없지만 뉴SM3와 뉴SM7의 지속적인 생산을 추진하고 있고 내년 하반기중 새로운 SM7의 출시를 계획하고 있어신차 개발에 따른 물량수주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 넥센테크의 주식에 대해서 평가하자면 어떻습니까
기자 : 넥센테크도 현재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성능실험을 완료한 상태에서 정부의 승인과 특허를 통해 전기차용 와이어링 하네스 기술의 수요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전기차 관련 실적은 완성차 업계가 오는 2012년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단시간내 가시화 되긴 어려울 전망입니다.
전기차가 보급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다가 아직까지 국내 환경에서 얼마나 판매될지도 정확히 집계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넥센테크는 내년 이후 전기차용 와이어링 하네스 기술의 특허를 얻게 된다면 국내 전기차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의 기술 로열티와 수출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기차 관련 사업이 넥센테크의 미래성장동력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정부 정책에 따라 크게 방향성이 좌우된다는 점, 아직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는 점, 경쟁사 평균인 17.77배보다 높은 18.1배로 시장에서 상당히 고평가됐다는 점 등을 상펴본다면 장기적인 성장모멘텀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투자에 적합한 시점은 아니라는 판단입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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