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해명에도…'6억 깜깜이'
김민석 "8억 중 2억은 전 배우자, 6억은 출판기념회 등으로 받아"
주진우 "강연료→출판기념회→처갓집…후보자 해명 바뀌고 있어"
2025-06-24 16:07:20 2025-06-24 19:35:40
[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재산 형성을 둘러싼 의혹이 첫날 인사청문회를 뒤덮었습니다. 김 후보자는 국회의원 세비를 제외한 수입 8억원 중 2억원은 아들 유학비 명목으로 전 배우자로부터 받았고, 6억원은 경조사비와 출판기념회 등을 통해 충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후보자의 해명에도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해명이 바뀌고 있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8억원의 수입 중 2억원은 전 배우자로부터, 6억원은 경조사비 등을 통해 얻었다고 해명했다.(사진=뉴시스)
 
 
김 후보자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국회의원 세비 수입보다 지출이 많다는 논란을 해명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세비 수입 이외의 수입은 축의금 또는 조의금, 출판기념회 두 번, 그리고 제 처가 장모로부터 생활비 지원을 간혹 받은 것 정도가 총체적으로 모여서 세비 외 수입을 구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각각 축의금과 조의금, 출판기념회에 모여진 액수도 사회적인 통념이나 저희 연배의 사회생활과 관련된 또는 국회 내에서 이뤄진 행사들에 비춰서 제가 다시 확인해 봤다"며 "과하게 넘는 경우는 없는 것으로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아들 유학비 2억원을 제외해도 김 후보자 지출이 수입보다 약 6억원이나 많았다"며 자금 출처에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 후보는 최근 5년간 세비로 5억원을 벌었지만, 추징금 등으로 13억원가량을 지출했습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5년간 세비로 5억원을 벌었는데, 지출이 13억원이 돼 이 돈이 어디서 났는지 문제가 됐던 것"이라며 "유학비용을 전 배우자가 냈다고 해도 현금 6억원 정도가 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축의금이) 1억원 정도 되고 전부 처가에 드렸다"며 "조의금으로 1억6000만원, 두 번의 출판기념회에서 각각 1억원, 1억5000만원가량이 들어왔다"고 항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 확인해보니 추징금을 내게 되면서 아내가 생활비가 부족해 200만~300만원씩 장모님에게서 빌렸는데 2억원 이상 받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주 의원은 김 후보자의 해명을 맞받아치며 "(해명) 내용들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며 "처음에 부의금하고 강연료 등 기타 소득이 있었다 정도로 말했고, 시간이 지난 다음에 금액이 명확해지고 나서 출판기념회 얘기를 했다. 이제는 처갓집으로부터 다시 2억원 정도를 받았다는 말이냐"고 지적했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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