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량 AI 공개한 네이버…상반기 챗GPT4o 수준 추론모델도 예고
경량모델 3종 공개…상업용 무료 오픈으로 생태계 확장
AI 생태계 기여 목표…모바일·검색 등 실사용 중심 전략
하반기 추론모델 공개 예정…멀티모달 기능·자율 작업 가능
“기술 넘은 실생활 밀착형 AI 생태계 구축이 핵심”
2025-04-23 13:48:11 2025-04-23 16:53:46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네이버클라우드는 경량 모델 3종를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인공지능(AI) 생태계 확장에 나섰습니다. 공개된 경량 모델은 상업용으로도 무료 이용이 가능합니다. 상반기엔 추론 모델도 공개할 예정입니다. 회사 측은 이 추론 모델이 오픈AI의 'ChatGPT-4o'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23일 서울 강남구 네이버 스퀘어 역삼점에서 테크밋업을 개최하고 하이퍼클로바X 경량 모델 3종을 공개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이 참석했습니다. 
 
공개된 경량 모델 3종은 △하이퍼클로바X 시드 3B △하이퍼클로바X 시드 1.5B △하이퍼클로바X 시드 0.5B입니다. 이들 모델은 국내외 기업과 연구기관이 필요에 따라 조정해 비즈니스와 학술 연구에 자유롭게 활용 가능합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에 공개된 하이클로바X 시드 모델이 연구용으로만 제한됐던 국내 주요 AI 모델들과 달리 상업용으로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 중소 규모 비즈니스 중심으로 국내 AI 생태계가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 대표는 경량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한 이유에 대해 "네이버 서비스가 국내 전체 AI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공개하게 됐다"며 "AI 기술이 사회와 기업, 그리고 국가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가치를 입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이퍼클로바X 시드 3B는 상품 페이지 정보를 분석해 광고 카피를 제안하거나 사진 및 영상 콘텐츠와 연계해 국내 여행지 정보를 안내하는 서비스 설계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또한 빠른 처리 속도와 적은 운영 비용이 장점인 초경량 모델 하이퍼클로바X 시드 1.5B, 하이퍼클로바X 시드 0.5B도 활용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이 23일 서울 강남구 네이버 스퀘어 역삼점에서 열린 네이버클라우드 테크밋업에 참여해 하이퍼클로바X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성 총괄은 "이번에 공개하는 하이퍼클로바X 시드는 네이버의 '온 서비스 AI'를 만들기 위해서 핵심적인 기술"이라며 "현재 팀 네이버에서 300여건 프로젝트 중에 40% 이상에서 경량 모델 이용이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성 총괄은 "AI를 모바일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경량 모델이 필수"이라며 "플래그십 모델을 개발하고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사이즈의 경량 모델을 저렴한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표는 "하루 동안 네이버에 유입되는 트래픽을 경량화된 모델에 처리하지 않는다면 막대한 전력이 소모될 것"이라며 "이런 측면에서도 네이버 검색에 AI를 적용하려면 경량화가 필수 요소"라고 말했습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퍼클로바X의 플래그십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AI 추론 모델을 올해 상반기 중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 모델은 수학 및 프로그래밍 분야에서의 정확한 답변 생성뿐 아니라 시각 및 음성 정보 이해, 자동 웹 검색,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호출,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기능이 고도화된 것이 특징입니다. 
 
성 총괄은 "오차 범위 내에서 ChatGPT-4o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의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AI 추론 모델을 확보를 했다"며 "여러 서비스를 연결해 사용자의 별도 지시 없이 과업을 스스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핵심 역량"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성 총괄은 AI 추론 모델을 통해 여행지를 검색하고 자동으로 예약을 하는 과정을 담은 시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끝으로 김 대표는 "기술 확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상과 밀착된 혁신적인 AI 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도록 견고한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23일 서울 강남구 네이버 스퀘어 역삼점에서 열린 네이버클라우드 테크밋업에 참여해 하이퍼클로바X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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