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전 세계적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 진단기술의 가치를 되짚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체 의료비 중 비중이 미미하지만, 치료 의사결정 대부분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방역을 비롯한 다양한 영역에 십분 활용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한국로슈진단은 6일 창립 30주년을 맞아 '진단의 가치와 미래 조망'을 주제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권계철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사장과 한국로슈진단 측 주요 인사들이 나서 진단기술의 가치와 미래를 전망했다.
진단 기술은 전체 의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에 불과하지만, 치료 의사결정 중 60~70%가 의존도를 보이는 분야다. 특히 전 세계적 모범적 방역 국가로 꼽히는 국내의 경우 정부와 산업계의 발 빠른 대응과 경쟁력 있는 진단 기술이 그 배경으로 꼽히며 글로벌 위상과 수출 실적을 모두 챙기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는 신종 전염병 사태에서 안전하고 적합한 환자 치료 결정에 중요한 진단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권계철 이사장은 "한국은 선진적인 진단 인프라를 통해 확진자와 접촉자를 파악하고 빠르게 격리함으로써 국가, 지역의 봉쇄 없이 코로나19에 잘 대응해 전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라며 "특히 최근에는 단순히 질병의 유무를 알려주는 것을 넘어 선별검사, 예후 확인, 환자군 분류, 치료 모니터링까지 치료를 제외한 모든 의료 여정을 포괄하는 방향으로 진단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또 다른 발표에 나선 조성호 한국로슈진단 조직진단사업부 사업본부장은 '진단기술이 열어가는 맞춤의료'를 주제로 진단기술의 발전이 맞춤의료 도입 가속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본부장은 "기존에는 환자가 획일적인 치료를 받았으나, 동반진단 및 이와 연계된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의 등장으로 바이오마커에 따라 최적화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맞춤의료 1.0 시대가 열렸다"라며 "앞으로는 디지털 분석기술 및 유의미한 데이터의 조합으로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의료 2.0 시대가 다가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글로벌 체외 진단업계 리더 로슈진단의 국내법인인 한국로슈진단은 지난 1990년 창립해 30년 간 혈액, 체액, 조직 검사 등을 통한 질병의 조기발견, 예방, 진단, 치료 및 모니터링을 지원해 왔다. 지난해부터는 클라우드 기반의 임상적 의사결정 지원 데이터 플랫폼을 출시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도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한 바 있다.
권계철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사장이 6일 한국로슈진단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진단 기술 가치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로슈진단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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