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래퍼 마이크로닷이 2년 만에 복귀를 한다.
마이크로닷은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기도’ 9월25일 12시 공개되는 앨범”이라며 복귀 사실을 전했다. 이와 함께 “제가 지난 2년 동안 많은 곡들을 만들면서 제일 처음으로 들려드리고 싶은 곡들을 용기를 내어 조심스레 담았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앨범에는 3곡이 담겨 있는데 그 중 ‘책임감’이라는 곡을 가장 먼저 들려드리고 싶다”며 “조심스럽고 한편으론 고민과 걱정이 많았던 작업 과정이었지만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끝으로 “부디 그간의 제 고민과 생각들을 담은 진심이 여러분에게 잘 다가가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제 인생의 뜻깊은 프로젝트 중 하나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닷은 채널A 예능 프로그램 ‘도시어부’에 합류하면서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년 전 부모가 벌인 사기 행각이 드러나면서 활동을 중단했다.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모씨와 어머니 김모씨는 1990년부터 1998년까지 충북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하면서 친인척, 지인 등 14명에게 약 4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행각은 2018년 11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이로 인해 국내 연예계에는 한동안 연예인 가족의 채무를 폭로하는 ‘빚투’가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왔다.
신씨와 김씨는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 후 귀국해 조사를 받았다. 청주지법은 1심에서 두 사람에게 징역 3년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2심에서도 원심과 같은 형이 내려졌다. 결국 이들은 지난 4월29일 법원에 상고 포기서를 제출하면서 원심 형이 확정됐다.
마이크로닷의 복귀를 두고 대중들의 반응도 나뉘고 있다. 부모의 사기 행각으로 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만큼 복귀가 이르다는 의견과 부모의 죄를 마이크로닷에게 덧씌울 필요가 없다는 반응으로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마이크로닷 복귀. 사진/마이크로닷 인스타그램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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