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소영기자]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본격적인 여행 성수기 진입, 사상 최대실적 전망, 환율하락까지...
항공주를 둘러싼 환경이 이보다 더 우호적일 수 없다.
이런 기대감에 주가도 연일 고공행진을 벌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달리는 항공주에 올라타도 될 지 고민이 깊어진다.
결론부터 말하면 장기적 관점에서는 대한항공에 주목해야 하고, 단기적인 주가 탄력은 아시아나항공에 기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아시아나항공, 단기적 관점으로 접근
아시아나항공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가 이어지며 이틀째 상승세다.
22일 아시아나항공은 전일대비 20원(0.22%) 상승한 903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무엇보다도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 역시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김정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해 실적 상의 모멘텀이 존재"한다며 "3분기에는 여객 성수기 효과에 의해 분기 사상 최대규모의 영업이익인 2000억원(흑전)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목표주가로 제시했던 1만원 이상은 부담스럽다"며 "단기적으로 10% 내외의 수 익을 원한다면 아시아나항공에 투자해도 상관없지만, 좀 더 큰 수익을 원한다면 오히려 대한항공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송창민 KB투자증권 연구원도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 실적이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1만1000원으로 증권사 가운데 목표주가를 가장 높게 제시했다.
하지만 "여전히 차입금 부문이나 그룹리스크 부문에서는 확인할 부분이 필요하다"며 "아시아나항공은 올해가 피크로 단기적으로 올해 주가 탄력이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
◇ 대한항공, 내년을 내다보는 긴 호흡으로 대응
대한항공도 전일 대비 1500원(1.88%) 상승한 8만1100원으로 이틀째 상승세다.
2분기 실적 기대감도 상당히 높을 뿐만 아니라, 미국 비자면제 효과가 최근에 부각되는 등 좀더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라는 전망이 많았다.
김정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8년부터 시행된 미국 비자(VISA) 면제 효과는 올해부터 부각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지난 1분기 미국 노선 탑승객 수가 59만1천명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신민석 대우증권 연구원도 "2011년 대형 항공기 도입으로 미주노선에서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며, "위안화 절상은 중국인들 구매력 증가로 해외여행 수요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