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세종마을' 지키는 도시재생 사업 공모
경복궁 서측 주민·생활권자·단체 신청 가능
2020-08-31 09:06:53 2020-08-31 09:06:53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종로구가 세종대왕의 탄생지인 경복궁 서쪽 구역의 역사 흔적과 주거지를 모두 지키는 재생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주민과 생활인구 등의 아이디어를 빌린다.
 
종로구는 지난해 11월 ‘서울형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선정된 경복궁서측(상촌)을 대상으로 다음달 4일까지 도시재생 주민공모사업을 접수한다고 31일 밝혔다.
 
경복궁 서측 지역은 수계를 따라 형성된 조선 시대 도시조직의 옛 모습이 잘 보존돼 있으며, 서울에서 주거용 한옥이 가장 많이 자리하고 있는 한옥마을이라는 설명이다. 또 세종대왕이 태어난 지역으로 한글과 체부동성결교회, 홍종문 가옥, 이상의 집, 미래유산 등 풍부한 역사문화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주민공모사업의 경우 경복궁서측 지역 내 △누하 △옥인 △체부 △통인 △필운 5개 마을의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내용이라면 무엇이든 신청 가능하다.
 
공모 자격은 경복궁서측 도시재생활성화구역 내 주민, 생활권자, 단체 등이다. 주제 예시로는 ‘역사문화’, ‘마을조사’, ‘골목정원’, ‘자원순환’, ‘복지교육’, ‘보행환경’ 등이 있다.
 
지원액은 100만~500만원이고 컨설팅 및 심사 등 공정한 절차를 거쳐 향후 결정된다. 지원 방법은 ‘경복궁서측 도시재생지원센터’ 블로그에서 서류 양식을 내려받은 후 작성해 센터를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 또는 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아울러 종로구는 공모사업 안내 및 사업신청서, 계획서 작성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기 위해 참여 희망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전 컨설팅 서비스를 운영한다. 컨설팅은 최대 2차례 가능하며 주민공모사업 참여자는 1차례 필수로 받아야 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경복궁서측 지역은 경복궁에 인접해 한글, 한옥 등 풍부한 역사문화자산을 갖고 있는데다 수십년간 떠나지 않고 거주하는 주민 역시 상당히 많다”며 “지역이 보유한 자산들을 슬기롭게 보존하고 활용하면서도 주민들이 지속해서 살 수 있는 다양한 관련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종로구는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경복궁서측 도시재생 예비주민협의체’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대상은 사업지 내 거주 주민, 거주하지 않더라도 생업이나 학업 등을 이유로 지역에 생활적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자 등이다. 주요활동으로는 주민모임 발굴 및 분과 활동, 주민역량강화 교육 프로그램 참여 등이 있다.
 
종로구는 경복궁서측(상촌)을 대상으로 다음달 4일까지 도시재생 주민공모사업을 접수한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은 접수처인 경복궁서측 도시재생지원센터. 사진/종로구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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