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KCGI-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반도건설 주주연합이
대한항공(003490) 2분기 흑자는 일시적인 성과라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체제에서는 위기가 반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주연합은 대한항공 2분기 흑자에 대해 "임직원들의 뼈를 깎는 희생과 외부 환경에 따른 일시적인 실적을 조원태 회장의 자화자찬으로 홍보해선 안 된다"며 "앞으로 닥칠 위기에 근본적인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26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여객 수가 줄자 화물기 운항을 늘려 수익을 꾀했고 그 결과 2분기 영업이익 1485억원을 낸 바 있다. 이에 주주연합은 "더 이상 여객기를 통해 화물을 운송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화물 전용기를 상대적으로 많이 보유하고 있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반사이익을 누린 것"이라고 말했다.
KCGI 주주연합이 대한항공 2분기 흑자는 일시적인 성과라며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뉴시스
아울러 "한진그룹의 현재 경영 상황은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며 "독립적인 전문경영인제도 도입을 포함한 기존 경영방식의 혁신과 경영 효율화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대한항공이 기내식과 기내면세품 사업을 매각한 것에 대해서는 "(이 사업부는) 항공업과 시너지 효과가 크고 수익성이 높아 코로나19 이후 그룹의 실적 회복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며 "대한항공 기업가치에 대한 깊은 고민과 임직원들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이번 결정에 아쉬움을 표한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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