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POSCO(005490)가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신자원부국을 대상으로 활발한 자원외교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11일 정준양 회장이 아프리카의 모잠비크, 짐바브웨,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지에서 석탄과 망간 등 원료광산 투자사업을 점검하고 짐바브웨 현지회사와 규석광산 개발 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희귀광물자원 중 하나인 규석은 철강 합금철과 태양전지용 실리콘 제품 등에 사용되는 광물로 세계 광산업체들은 자원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짐바브웨 내 광산은 평균 순도 99.9% 이상의 고품질 규석이 대량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또 남아프리카공화국 철광석 공급사인 쿰바(Kumba)사의 시센(Sishen) 철광석 광산을 방문해 양사 간 협력방안도 협의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4월 몽골의 국영자원회사인 MCS사와 타반톨고이 유연탄 광산에서 강점탄을 채굴하고 코크스를 만드는 기술을 몽골에 전수하는 MOU를 체결한 바 있다.
타반톨고이 광산은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남쪽 540km 떨어진 곳으로 유연탄 매장량이 50억톤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아프리카지역 자원공급 개발 협력은 호주나 미주 지역에 집중됐던 자원개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근 호주 정부가 천연자원이익세를 부과하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다른 자원 수출국들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철광석과 유연탄 등 대부분의 원료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큰 고민에 빠졌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오는 2014년까지 원료자급률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그 동안 편중됐던 원료 공급망을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 등지로 다각화해 수급의 안정화를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호주의 천연자원이익세 부과 방침에 대해서 “호주에 투자계획을 조절하고 대신 캐나다나 아프리카, 러시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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