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국내증시가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여전히 지수의 상승탄력이 제한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2분기 실적시즌에 미리 대응한 종목 선택을 조언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170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증시는 해외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는 등 지난 달 저점 이후 이미 10% 넘게 단기 급등한 부담감이 남아있다.
문제는 업종과 종목별 순환 반등세가 빠른 속도로 전개되고 시세의 연속성도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므로 급변하는 시세의 흐름을 추종해 매매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빠른 순환매에 현혹되기 보다는 실적을 바로미터로 삼은 종목선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6월 중반 이후 2분기 실적의 윤곽이 드러나는 시점인데다 최근 반등으로 낙폭과대에 따른 가격메리트가 상당부분 희석됐다"며 "실적에 대한 민감도가 다시 강화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조승빈 대우증권 연구원도 "업종별 순환매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조정 타이밍을 잘 포착해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6월 중순이 지나면서 시장의 관심이 서서히 2분기 실적에 모아지고 있는 만큼 최근 실적 전망이 상향조정되고 있는 업종 중심으로 관심 가질 것"을 조언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월 말로 갈수록 실적개선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과 종목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라며 운수창고 업종에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항공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제시하는 의견이 많았다.
조승빈 대우증권 연구원은 "항공업종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최근 한 달간 46%나 상향조정 됐다"며 "
대한항공(003490)은 최근 전망치 상향조정이 이어지고 2분기 이후에도 실적 성장이 지속될 기업"이라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2분기 실적전망이 상향되고 있는 운송,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및 부품, 화학, 음식료 및 담배 등에서 유망종목을 찾는 전략이 유효하며 사상최고가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는 중국 소비관련 내수주들 역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주현승 한화증권 연구원은 "유럽경기의 둔화여파는 2분기보다 하반기 이후의 문제가 될 것"이라며 "영업이익 기준 2분기 실적이 2003년 이후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과 5월 이후 상향조정 추세가 꺾이지 않은 종목 위주로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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