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정부가 인공지능(AI) 중소벤처 제조 플랫폼(KAMP, Korea AI Manufacturing Platform)을 구축한다. 이는 한국판 디지털 뉴딜 중 제조업 디지털화 사업의 핵심 후속조치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해온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을 한 단계 높이는 차원이다.
중기부는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제1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공지능·데이터 기반 중소기업 제조혁신 고도화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스마트공장 내에 머물러 있던 데이터를 마이데이터로 전환, 생산성 향상은 물론 데이터가 수익을 창출하는 ‘마이제조데이터’ 시대를 열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우선 중기부는 스마트공장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저장·분석·활용해 중소기업의 인공지능화, 스마트공장화를 지원하는 인공지능 중소벤처 제조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제조데이터 활용에 따른 이익을 데이터 생산 제조기업에 환원하는 마이제조데이터 체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한 중소벤처 제조 플랫폼의 데이터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제조 과정상 문제를 인공지능으로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표준모델을 50개 구축하고, 전문가 컨설팅과 실증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중기부는 중소벤처 제조 플랫폼의 성과를 보급사업과 연계해 2025년까지 최첨단 ‘5G+AI 스마트공장’을 1000개 구축하고 디지털 클러스터 20개소를 구축할 예정이다.
인공지능·데이터 중심의 스마트제조 공급기업도 육성한다. 중기부는 가치사슬연계, 유연생산, 스마트워크 등 제조혁신 3대 분야 R&D를 통해 스마트제조 주요 기술을 선도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테스트베드 등 실증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구축한다.
또한 중소기업 계약학과를 통해 인공지능 분석이 가능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인공지능 제조인력을 1.5만명 추가로 양성한다. 인공지능 챔피언십 등을 통해 혁신 인공지능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공급기업의 성장을 위한 투자를 활성화하며 자금 지원도 강화한다.
더불어 국내 공급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통해 수출 경험 공급기업을 현재의 2배로 육성하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 대응을 위해 유턴기업에 스마트공장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등 스마트 리쇼어링을 추진한다.
이외에도 중기부는 제조 혁신 관련 법률 제정을 추진하는 한편 올해 하반기 중 민관합동 캠프 사업단을 출범할 예정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인공지능 중소벤처 제조 플랫폼은 스마트공장에서 생성되고 있는 제조데이터를 활용하고, 그 이익을 데이터 생산 제조기업에 환원하는 마이제조데이터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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