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16일 본회의 강행 가능성 "단독 개원 아냐"
부동산 입법·인사청문회·공수처 등 현안 산적…"일정 다시 논의할 것"
2020-07-13 17:14:08 2020-07-13 17:14:08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5~16일 사이 본회의를 열어 국회 정보위원장 선출을 마무리 짓고 7월 임시국회 일정에 속도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13일 여야 교섭단체 원내 수석부대표는 7월 임시국회 일정을 합의하기 위해 약 1시간 가량 협의를 이어갔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관련해 김영진 민주당 수석부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 개원식과 교섭단체대표연설, 대정부 질문 등에 의견을 주고 받았고 추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여야 협상이 결렬되면서 국회 개원식과 임시국회 일정은 다시 불투명해졌다. 특히 21대 국회 개원식은 지난 18대 국회의 7월 11일 이후 가장 늦은 개원식이라는 오명을 쓰게됐다. 때문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국회 인사청문회, 일하는 국회법, 부동산 관련 입법 처리를 서둘러야 하는 민주당의 다급해진 상황이다.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대책을 지원하기 위해선 입법을 서둘러 법적·제도적 안정을 확보해야 하지만 현재로선 임시국회 일정이 불명확하다. 특히 부동산 대책·검찰개혁·박원순 서울시장 관련 의혹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통합당에 맞서기 위해서라도 민주당은 임시국회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야 한다.
 
이에 민주당은 오는 15~16일 본회의를 열어 정보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정보위원장 선출을 마쳐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영진 원내 수석 부대표는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현실적으로 본회의가 가능한 날은 15~16일 정도"라고 전했다. 다만 단독 개원식과 관련해선 "개원식까지 단독으로 진행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여야가 본회의와 7월 임시국회 일정 조율을 위해 협상에 나설 가능성은 남아있다. 김성원 통합당 원내 수석부대표는 이날 회동 직후 "여당과 야당의 의견을 서로 제시하면서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며 "추후 더 진전된 협상을 통해서 결과를 다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민주당의 15일 본회의 계획에 "그날은 백선엽 장군의 안장식이 있는 날이어서 많은 분들이 거기로 가실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하고 있다. 관련해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7월 임시국회와 관련해 말 끝마다 일하는 국회라고 하는데 정작 저희가 요구하는 상임위원회 개최 요구를 거부한다"며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일만 하는 국회로 만들고 청와대 행정부 앞잡이 하는 국회로 만들려고 하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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