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올해 1분기 들어 상장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과 매출액영업이익률이 크게 상승하는 등 기업들의 성장성·수익성·안정성이 모두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조달 증가로 단기지금 능력도 개선됐다며 올 2분기에도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11일 한국은행이 주권상장법인 1421개와 비상장 주요기업 115개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올 1분기 상장기업 경영분석에 따르면 올 1분기중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7.4% 증가했다. 2008년 3분기 28.6% 이후 1년6개월만에 최고치다.
박영환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과장은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해 1분기 매출액 증가율이 2003년 이후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와 더불어 지난해 3분기 이후의 경기회복세로 기업들의 매출이 그만큼 나아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총자산증가율은 전분기말대비 2.2% 증가해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유형자산 증가율은 전분기대비 1.7% 증가했다.
수익성 부문에서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올 1분기 7.2%을 기록해 전년동기 4.6%보다 2.6%포인트 상승했다. 2008년 2분기 7.6% 이후 1년9개월만에 최고치다.
올 1분기 수출기업이 7.6%, 내수기업이 6.5%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을 기록한 점과 지난해 3분기 이후의 경기회복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 역시 전년동기 2.3%보다 6.9%포인트 상승한 9.2%를 기록했다.
안정성 측면에서는 올 1분기말 부채비율은 101%를 기록해 금융위기 이후 최고수준이었던 2009년 1분기 116.3% 이후 4분기 연속 감소했다.
박 과장은 "2008년 3분기 이후 100%를 넘어선 부채비율이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해 1분기 피크로 치닫은 뒤 지속적으로 하락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현금흐름은 올 1분기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유입이 전년동기에 비해 늘어났으나 투자활동을 위한 현금지출이 늘고 재무활동을 통한 현금조달이 크게 줄어들어 현금 증가폭은 전년동기에 비해 축소됐다.
한편,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개선에 힘입어 현금흐름보상비율은 전년동기 30억9000만원보다 11억원 상승한 41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현금흐름보상율은 영업활동 현금수입으로 단기차입금과 이자비용을 어느 정도 부담할 수 있는지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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