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3년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했다. 이는 뉴질랜드에서 통화가치 상승보다 인플레이션의 성장 위협이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10일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종전 2.5%에서 25bp 높인 2.75%로 인상했다. 앨런 볼라드 뉴질랜드 중앙은행 총재는 성명서를 통해 "인플레 압력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의 금리가 낮은 수준임을 고려할 때 경기 부양 정책을 점차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판매세 증가가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중앙은행은 뉴질랜드의 인플레이션이 내년 5.3%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금리는 뉴질랜드 달러 강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키위 달러는 엔화대비로 10개 통화군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바 있다. 지난달 볼라드 총재는 키위 달러에 대해 점진적인 통화가치 하락이 바람직하다고 밝힌 바 있다.
뉴질랜드 은행의 통화투자 전략가 마이크 존스는 "중앙은행이 올해 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보인다"며 뉴질랜드의 출구전략이 계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성명서는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매파적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달러 대비 뉴질랜드 달러는 중앙은행의 성명서 발표 직전 66.71센트에서 금리인상 발표 후 오전 10시05분(현지시간) 기준 67.09센트를 기록, 강세를 보였다.
한편 블룸버그통신 조사에 따르면 15명의 이코노미스트 중 13명이 뉴질랜드의 금리인상을 점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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