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SK텔레콤과 네이버가 각각 통장을 출시하고 예금 고객 유치에 나섰다. 국내 대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 양사는 ICT와 금융이 결합된 테크핀(IT 기업이 주도하는 금융 서비스)으로 사업 영역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과 핀크는 KDB산업은행과 함께 자유입출금 금융상품인 'T이득통장'을 오는 15일 출시한다. T이득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도 연 2%(기본 1%+우대 1%)의 이자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의 이동통신 회선을 유지하고 KDB산업은행 마케팅 정보 활용에 동의하면 T이득통장 예치금 200만원까지 연 2%의 금리를 적용받는다. 200만원을 초과한 예치금에 대해서는 0.5%의 금리가 적용되며 최대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 이동전화 회선을 해지하거나 명의를 변경할 경우 금리는 예치금액과 관계없이 0.1%로 조정된다.
회사는 T이득통장이 특히 월급통장에 적합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월급통장으로 활용하며 200만원의 예치금을 유지할 경우 월 3333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T이득통장은 만 17세 이상,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은 SK텔레콤 가입자라면 핀크앱을 통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핀크앱 실행 후 T이득통장 상품을 선택한 뒤 주민등록증 또는 운전면허증으로 비대면 인증을 마치면 가입이 완료된다. 가입 이후에도 별도 은행앱 설치 필요없이 핀크앱을 통해 자유롭게 입출금 관리를 할 수 있다.
SK텔레콤 T이득통장. 사진/SK텔레콤
네이버통장. 사진/네이버
반면 네이버는 수시입출금 CMA(종합자산관리계좌) 통장을 선보였다. 네이버의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은 8일 네이버통장을 출시했다. 네이버통장은 네이버파이낸셜과 미래에셋대우가 함께 출시하는 수시입출금 CMA 통장으로 예치금 보관에 따른 3% 이자와 통장과 연결된 네이버페이로 충전·결제 시 3%의 포인트 적립 혜택도 함께 제공한다.
네이버통장 가입자들은 네이버페이 전월 결제 금액을 기준으로 100만원까지 세전 연 3%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출시를 맞아 오는 8월31일까지는 전월 실적 조건 없이 100만원 내 연 3% 수익률을 제공한다. 9월 1일부터는 전월 결제 금액이 월 10만원 이상이면 연 3%, 월 10만원 미만이면 연 1%의 수익률이 적용된다.
또 네이버통장으로 충전한 페이 포인트로 네이버 쇼핑·예약 등에서 결제하면 결제금액의 3%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네이버파이낸셜은 그동안 금융 이력이 부족해 사각지대에 머물러야 했던 사회초년생, 소상공인, 전업주부 등 금융 소외 계층을 아우를 수 있는 서비스"라며 "저금리시대에 누구나 금융 혜택을 쉽고 편리하게 누리는 것에 방점을 둔 상품"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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