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격돌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4G와 삼성전자의 갤럭시S가 같은 날 모습을 드러내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내세운 강점은 바로 보다 선명해진 화면. 삼성의 갤럭시S는 업계 최고 사양인 4인치의 수퍼아몰레드를 채용했고, 애플의 아이폰4G는 3.5인치 LED, ‘망막 디스플레이’라는 야심찬 이름과 함께 더 선명해진 화면을 뽐냈다.
증권가에서는 진화하는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AMOLED를 주목하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 모바일 기기 발전...AMOLED의 성장 촉매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에서 자체 발광하는 LED LCD로 진화한 디스플레이 산업은 이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시대의 도래를 준비하고 있다.
OLED는 LED LCD 보다 해상도, 소비전력, 두께 면에서 더 진화한 패널이다. 하지만 ‘대형화 구현’이라는 숙제도 남겨놓은 상태이며, 이는 시일이 좀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TPS 수율, 증착기술, 봉지기술, 인광물질 개발 등 해결해야 할 많은 기술적 과제가 있기 때문.
OLED는 구동 방식에 따라 수동형인 PMOLED와 능동형인 AMOLED로 나뉜다.
지식경제부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민관 공동 21조원을 투자해 2015년까지 장비와 소재를 국산화하고, 2013년에는 세계 최초 TV용 AMOLED 패널을 양산해 시장을 선점할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원용식 대우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발전은 OLED 기술 발전을 좀 더 앞당길 좋은 기회”라며, “삼성모바일 디스플레이(SMD)와
LG디스플레이(034220) 모두 국산화와 수직 계열화의 필요를 느끼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 “OLED, 하반기 유망테마다”
지난해 초부터 LED주가 증시를 주름 잡았듯, 올 하반기에는 OLED주가 핵심테마라는 의견도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9일 리포트에서 “산업의 변화를 읽으면 테마가 보인다”며 “갤럭시S 출시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AMOLED가 하반기 IT 핵심 테마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특히 각 기업과 정부의 투자에 주목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최근 SMD가 총 6조원을 투자해 OLED 제조공장을 설립하며, 앞으로 2조5000억원 더 투입하는 등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했으며, 신사업 선점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 삼성SDI·덕산하이메탈·에스엔유 등 다추천
다만 "덕산하이메탈은 향후 CB(전환사채)와 BW(신주인수권부사채) 등 전환사채 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그 때 그 때 물량을 조심하라"며 "이를 잘 넘기면 꾸준히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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