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출입 물동량 11.6% 감소…컨테이너 처리 물량 2.5%↓
코로나19 타격 본격화…부산항·광양항·인천항 감소세
2020-05-26 18:42:22 2020-05-26 18:42:22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지난달 수출입 물동량이 11%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도 전년 동월과 비교해 2.5% 줄었다.
 
26일 해양수산부가 공개한 ‘2020년 4월 수출입 물동량’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11.6% 줄어든 총 1억345만톤이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조치의 영향으로 감염병 타격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2(-1.7%)·3월(-4.8%)과 비교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폭이 더욱 확대된 추세다. 1~4월 누적 집계로는 6.3% 감소한 규모다.
 
반면 연안 물동량은 총 1839만톤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9.6% 증가했다. 인천 지역 모래 채취허가 재개로 전년 동월보다 모래 물동량이 259만톤(연안 물동량의 14.1%) 늘어난 요인이다.
 
부산항, 광양항, 인천항은 모두 13.0%, 16.4%, 8.7%씩 감소했다. 이에 반해 울산항은 4.4% 증가한 상황이다.
 
26일 해양수산부가 공개한 ‘2020년 4월 수출입 물동량’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11.6% 줄어든 총 1억345만톤이다. 출처/해양수산부
 
품목별로 보면 유류, 광석, 유연탄, 자동차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6.7%, 0.7%, 5.5%, 20.0% 감소했다. 
 
전국항만의 4월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이어져 전년 동월보다 2.5% 감소한 243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기록했다.
 
수출입화물은 코로나19에 따른 교역량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3.9% 줄어든 139만TEU다.
 
전체 환적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0.5% 감소한 103만TEU다. 얼라이언스 재편으로 광양항 물동량이 31% 급락했다. 부산항은 0.5% 증가하는데 그쳤다. 인천항은 글로벌 선사 신규항로 개설 등에 따라 145% 증가했다.
 
더욱이 월별로 감소폭 확대가 뚜렷했다. 1월 2.4% 감소한데 이어 2·3월 각각 6.0%, 12.7% 줄었다. 지난달에는 전년 동기대비 14.3% 급감한 수준이다.
 
항만별로는 부산항이 2.4% 감소한 182만TEU를 기록했다. 광양항은 전년 동월대비 10.4% 감소한 18만TEU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 국가 교역량이 감소한 인천항의 경우는 신규항로 물량 증가와 공컨 수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0.9% 증가에 머물렀다.
 
한편 4월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8213만톤으로 전년 동월보다 6.0% 감소했다. 1~4월 누적으로는 1.5% 감소한 수준이다.
 
김준석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3월 이후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에 따라 4월부터 수출입 물동량이 크게 감소하는 등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화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향후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돼 정상화 될 때까지 업계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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