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인 23일 "지난 10년 동안 새로운 시대를 준비했다"며 "이제 우리는 '노무현 없는 노무현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의 11주기 추도사에서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노무현 없는 포스트 노무현 시대를 열어냈다"며 "대통령께서 남겨 놓으신 가치를 남은 저희가 진정, 사람 사는 세상으로 완성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촛불 혁명으로 적폐 대통령을 탄핵했다. 제 3기 민주 정부, '사람이 먼저'인 문재인 정부를 출범시켰고 지방선거 압승으로 망국적인 지역주의를 허물었다"며 "이번 총선에서도 사상 유례 없는 성원을 보내주셨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님이 주창하셨던 깨어 있는 시민, 권위주의 청산, 국가 균형 발전, 거대 수구 언론 타파가 실현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국민이 그저 홍보의 대상이 아니라 깨어 있는 시민으로서 역사의 주체로 서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노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해 "지난 5월 18일에는 광주에 다녀왔다"며 "민주의 역사가 헌법에 당당히 새겨지고 특권과 반칙 없는 세상, 사람 사는 세상의 그 날까지 우리는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11주기 하루 앞둔 22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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