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이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엄수된다.
이날 추도식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의 일환으로 규모가 축소됐다. 제한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규모로 진행된다.
추도식은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노 전 대통령 유족과 국회, 정당,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장, 노무현 재단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다. 추도식은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 강한 나라'를 주제로 진행된다.
추도사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낭독한다. 노무현 재단에서 특별 제작한 영상인 '노무현의 리더십'과 시민 207명이 함께 부르는 특별 영상 '2020 시민 합창-대통령과 함께 부르는 상록수'도 상영된다. 행사는 노무현 재단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국회에서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 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 대행, 심상정 정의당 대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참석한다. 주 원내대표의 경우 2015년 새누리당 당시 김무성 대표, 2016년 정진석 원내대표 이후 4년 만에 보수 야당 당 대표가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이다.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김태년 원내대표, 박주민·박광온·설훈·김해영·남인순·이형석 최고위원, 윤호중 사무총장, 조정식 정책위의장, 강훈식 수석대변인 등이 자리한다.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도 참석한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이, 지자체에선 김경수 경남도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참석한다. 이 밖에 '한만호 비망록'으로 다시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도 참석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초 결심대로 참석하지 않는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 해인 2017년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노무현 대통령, 당신이 그립고 보고 싶다. 하지만 앞으로 임기 동안 노 전 대통령을 가슴에만 간직하겠다"며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밝힌 바 있다.
23일 오랜 유랑 생활을 끝낸 고 노무현 대통령 추모석이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마동창작마을 폐교에 조성된 조각공원에서 평온한 휴식을 보내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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