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방역당국이 현재와 같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추이가 유지된다면 이태원 클럽발 여파는 방역 통제 범위 내에서 관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방역망의 추적속도가 확산속도를 따라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박능후 1차장은 "이태원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지역사회의 다수 시설과 집단에서 새로운 전파를 일으켰으나 다행히 급격한 확산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환자발생 추이는 안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로 인한 영향을 좀 더 지켜봐야겠으나 현재 추세가 유지된다면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의 여파는 방역망의 통제범위 안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5월3일부터 5월16일까지 약 2주간의 방역 관리 상황을 살펴보면 신규 확진 환자는 1일 평균 18.4명으로 이전 2주간(4월19일~5월2일) 9.1명에 비해 다소 증가했지만 안정적으로 50명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또 치료 중인 환자 수는 1000명 이하로 감소해 치료체계의 여력도 충분한 상황이다.
박 1차장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환자 비율은 계속 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집단 발생 건수는 이태원 클럽 관련 1건으로 대규모의 재확산은 나타나고 있지 않고 있으나 이로 인해 방역망 내 환자발생 비율은 다소 저하됐다"고 전했다.
방역망 내 환자발생 비율의 경우 지난 4월 19일~5월 2일 80% 이상에서 5월 3일~5월 16일 80% 미만으로 낮아졌다. 방역망 내 관리 비율이란 신규 확진자 중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된 사람의 비율을 가리킨다.
이날 방역당국은 또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이 적극적으로 진단검사에 응해줄 것으로 재차 강조했다.
박 1차장은 "방역당국이 파악하지 못한 조용한 전파자의 존재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이태원 일대를 방문하고 아직도 검사를 받지 않은 분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검사를 받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룸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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