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이태원 클럽에서 촉발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서울 다른 유흥가로 번지고 있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은 전날보다 4명 늘어난 72명이다. 전체 서울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전날 대비 7명 증가한 714명으로 집계됐다.
발생원인별로는 해외접촉 관련 확진자가 261명을 기록해 가장 많았고, 이태원 클럽 관련이 72명으로 급증했다. △구로콜센터 관련 98명 △구로구 교회 관련 41명 △교회·PC방·요양보호사 등 동대문 관련 28명 △은평성모병원 관련 14명 △성동구 주상복합아파트 관련 13명 △대구 방문 11명 △종로구 관련 감염자 10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자 29명 등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이태원 집단감염에 이어 서대문구 신촌, 마포구 홍대입구, 종로구 낙원동 등의 확산 여부 확인 및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7일 마포구 소재 2개 주점인 1943과 한신포차 등을 방문한 20대 남성이 1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13일 동행한 4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들 확진자는 이태원이나 해외 방문이력이 나오지 않아 감염원인 파악과 동선 확인에 주력하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접촉자 10명을 역학조사해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있고, CCTV, 방문자 명단, 카드 이력 등으로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홍대 주점의 경우 일행들이 감염된 상황에서 해당 주점이 감염의 근원인지, 아니면 다른 원인이 있는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서대문구 주점 다모토리5를 방문한 외국인 3명이 확진됐고, 비슷한 시기 해당 주점을 방문한 서울의 20대 남성이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4명으로 늘었다. 서울시는 이 주점의 고객 명단과 카드 결제 내역을 조회해 199명을 파악했고 전원 자가격리 조치한 상태다.
특히, 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자들이 종로구 낙원동 일대를 대거 방문한 것으로 드러나 낙원동 일대의 추가 감염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종로구 일대에 대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직 전수조사할 만큼은 아니라고 보지만,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태원 관련 기지국 접속자를 더 파악해 총 1만3405명에게 안내 문자를 보내 검사를 유도하고 있다. 4월24일부터 5월6일 사이 이태원 일대, 그 중에서도 클럽이나 음식점을 방문한 인원에게 지체없이 검사받을 것을 안내했다.
14일 오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서울 마포구 한신포차의 모습.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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