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00㎞ 국토를 종주하며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며 지난 19대 대선 이후 3년 만에 '뚜벅이 유세'에 나선다.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은 만큼 안 대표가 직접 선거운동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안 대표는 31일 오전 관훈클럽 초청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전국 종주는 기득권 정치 세력의 꼼수 위장정당과 맞서 싸우겠다는 제 의지의 표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땅의 곳곳을 뛰고 걸어 국민 곁으로 다가가 현장에 계신 분들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 모이신 분들과도 함께 대화하면서 국민의 마음을 읽고 국민의 소리를 듣겠다"고 밝혔다.
이어 "스스로 만든 법을 무시하고 막대기를 꽂아놔도 당선될 수 있다는 기득권 정치 세력의 오만과 교만이 하늘을 찌른다"며 "건국 이래 이처럼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유권자의 권리를 훼손한 사례가 없었던 만큼 저는 잘못된 정치, 부당한 정치, 부도덕한 정치와 단호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국민 여러분께서 저의 의료봉사활동에 과분한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것은, 어쩌면 한국정치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되니 꼭 바꿔달라는 간절함의 표현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며 "이제야말로 우리 정치는 이념과 진영, 증오와 배제에서 벗어나 대화와 타협을 이루고, 국민의 삶과 미래의 화두를 놓고 밤새워 토론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안 대표는 국민의당의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을 직접 맡아 4·15 총선을 직접 진두지휘하기로 했다. 선대위원장을 맡은 안 대표가 직접 국토대장정에 나서는 것은 국민의당이 이번 총선에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고 비례대표 후보만을 낸 영향으로 보인다. 비례대표 후보 만 낸 국민의당이 공개된 장소에서 후보 연설·대담이 불가능한 만큼 안 대표가 직접 국민의당을 알리겠다는 취지다. 안 대표는 지난 2017년 19대 대선 당시에도 도보 유세를 다닌 바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