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9일 서울 구로구 소재 보험회사 콜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대거 발생함에 따라, 서울시는 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함께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0일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구로구 콜센터 확진자들은 경기도와 인천 등에 거주하고 있어 시는 수도권 감염병 협의체를 구성해 해당 문제를 논의 중"이라면서 "행정 구역상의 한계를 넘어서 함께 협력한다면 정확한 진단과 대책을 마련하고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아울러 413명이 근무하고 있는 120 다산콜센터에 대한 방역도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다산콜센터는 코로나19 관련 안내와 생활 정보를 제공해 시민생활과 직결된 중요기관"이라면서 "근무자 위생관리와 방역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대체 공간으로 즉시 서비스가 이전될 수 있도록 해 시민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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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구로구에 따르면 해당 빌딩 11층에 위치한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의 코로나19 확진환자 중 서울거주자는 25명이다. 시는 해당 건물을 전면 폐쇄하는 긴급조치와 방역소독 실시하고, 신속한 역학조사·접촉자 관리를 위해 ‘집단발생 즉각대응반’을 꾸려 구로구 보건소에 현장상황실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콜센터 집단발생 즉각대응반은 4개반 30명으로, 서울시 19명, 구로구 11명 등이다.
1층~12층 영업시설 및 사무실은 전체 폐쇄하고 방역소독을 완료했으며, 13~19층은 거주 주민 대상으로 자율적 자가격리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또 건물 출입제한 및 안내문을 부착하고, 건물 내 안내방송 실시해 혼선을 줄이며 방역조치 중이다. 시는 집단발생 즉각대응반을 통해 확산방지→ 감염확산 차단 → 재발방지를 위한 방역강화 등 3단계 대응전략을 세우고 단계별 조치사항을 시행할 예정이다.
오늘부터 빌딩 앞에 선별진료소를 운영해 거주 주민 출입 시 발열체크를 진행하고, 유증상 시 선별진료소에서 즉시 진료로 연계할 예정이다. 또, 확진환자 이동 CCTV를 조사해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출입구 및 엘리베이터 CCTV 등을 통해 추가 접촉자 조사를 진행한다.
10일 오전 건물 콜센터 근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돼 폐쇄된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의 모습.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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