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6일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참여 여부에 대해 "연동형 비례대표제 취지를 훼손하는 위성 비례정당에는 어떤 형태로든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 돌발 변수나 미래통합당의 파렴치한 행위가 있더라도, 연동형비례제의 취지를 최대한 살리는 노력을 할 책임이 있다는 게 정의당의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심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참여를 고심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다른 당의 판단과 선택에 대해 이야기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연동형비례제를 함께 추진했던 정당들은 그 취지를 훼손하는 선택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21대 총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치개혁연합은 지난달 28일 미래한국당에 맞서기 위해 민주당과 정의당, 녹색당, 미래당 등에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창당 제안서를 보냈고 각 당의 비례대표 후보를 연합정당에 배치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아직 공식 입장을 표명하고 있지 않지만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하는 등 사실상 연합정당 참여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정의당은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창당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을 경우 연합정당 참여를 고려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의당은 오는 8일 개최 예정인 전국위원회에서 연합정당 참여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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