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조선업 불황과 구조조정으로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됐던 경남 거제와 통영의 지난해 하반기 고용률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월 26일 경남 통영시 구 신아sb조선소 본관에서 내려다 본 폐조선소 야드 전경. 사진/뉴시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 결과'에 따르면 거제와 통영의 고용률은 각각 61.9%, 57.0%를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 61.1%, 56.7%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각각 0.8%포인트, 0.3%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조선업황 회복에 거제와 통영의 실업률은 각각 4.7%, 5.0%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 각각 6.7%, 5.9%에 비해 2.0%포인트, 0.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특히 거제의 경우 지난 2018년 하반기 실업률은 7.1%로 2013년 최초 통계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1년만에 2.4%포인트나 하락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부문의 취업자 수가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하는 등 조선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돼가는 모습"이라며 "선박을 중심으로 실업률이 높았던 거제·통영에서 실업률 하락폭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지난 2018년 고용위기역으로 지정됐던 전북 군산시의 작년 하반기 고용률은 55.6%로 상반기(54.4%)보다 1.2%포인트 올랐다. 1년 전(53.1%)에 비하면 2.5%포인트나 상승했다. 실업률도 2.2%를 기록하며 상반기(3.5%)에서 1.3%포인트 하락하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77개 시 지역 중에서 고용률이 낮은 지역은 경기 동두천(53.2%), 과천(53.6%), 남양주(55.0%) 등 수도권 지역이었다. 동두천의 경우 미군기지 이전, 과천은 정부청사 이전에 따라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용률은 높은 시 지역은 제주 서귀포(71.7%), 충남 당진(70.7%), 경북 영천(69.0%)으로 나타났다. 군 지역은 경북 울릉(85.2%), 충남 청양(77.4%), 전남 신안(77.4%) 등이 높고, 경남 함안(60.0%), 충북 영동(60.5%), 전북 완주(61.3%) 등에서 낮았다.
실업률은 경기 안양(5.3%), 동두천(5.3%), 광명(5.2%)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세 지역의 공통적인 특징은 주로 제조업·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비중이 약 40%에 달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제조업·도소매업 업황 부진이 이어지며 실업률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군 지역에서는 경북 칠곡(3.8%), 전북 완주(3.2%), 경남 고성(2.9%) 등에서 높았다.
전체 시 지역의 고용률은 60.5%로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상승했고, 군 지역은 67.3%로 0.8%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은 시 지역이 3.2%로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군은 1.3%로 0.1%포인트 낮아졌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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