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정부가 일본수출규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물경제 악화 우려 등을 타개할 ‘흔들리지 않는 산업강국 실현’을 추진한다. 올해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확실한 자립’과 수출부진을 벗어날 묘수로는 전기차 산업 등 신산업 육성에 방점을 찍었다.
정부는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0년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신산업 육성·소부장 자립 확대·수소경제 확립의 주요정책 목표를 제시했다.
우선 산업부는 자동차 산업의 구조적 전환기를 미래차 육성으로 돌파한다는 계산이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친환경차 보급·생산은 각각 16만4478대, 44만대(2016년 대비 3배)로 잡았다.
올해 친환경차 수출도 30만대를 목표로 세웠다. 전기차 인프라인 충전소는 지난해 5930기에서 올해 7430기로 확대된다. 전기차 배터리 리스 시범사업도 올해 도입키로 했다.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 업무계획 '흔들리지 않는 산업강국'. 그래픽/뉴스토마토
전기차 구매비용을 낮추고 사용 후 배터리는 재사용하는 신비즈니스 모델이 확립될 전망이다.
아울러 산업지능화특별법 제정을 통해 스마트조선소, (인공지능)AI 용광로, 유통 상품정보 데이터베이스(DB) 등의 산업지능화도 추진한다.
수소경제 분야는 올해 수소차 1만대 보급과 수소충전소 100기가 신규로 들어선다.
수소 도매가격도 25% 인하하는 등 수소충전소 확산을 지원한다. 수소차 1000대 수출을 통한 글로벌 판매 1위 달성도 목표했다.
소부장과 관련해서는 일본수출규제 품목인 불화수소·불화폴리이미드와 차세대 노광 기술 극자외선(EUV)의 공급불안을 완전히 해소키로 했다.
핵심 품목 자립을 위한 범부처 예산은 2조1000억원이다. 50여개 반도체 공급망 관련 소재·부품기업이 모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소부장 특화단지도 지정 대상이다.
일본 의존도가 90% 이상인 공작기계 수치제어장치(CNC)의 국산화 개발도 추진한다. 한편 바이오헬스 수출 목표는 100억 달러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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