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국내에서 개발한 세계 최초의 대기환경 감시 위성 '천리안위성 2B호'가 오는 19일 발사된다. 내년부터는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 지역의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관측과 녹조·적조 등 다양한 환경 정보를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최초의 대기·환경 감시 위성 '정지궤도복합위성 2B호'가 오는 19일 발사된다. 사진은 연구원들이 기아나 우주센터로 이송 전 최종점검을 하는 모습. 사진/항공우주연구원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오는 19일 발사 예정인 '세계 최초 정지궤도 환경위성(천리안위성 2B호)'가 발사를 앞두고 연료주입, 발사체 결합 등 마지막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리안위성 2B호는 대기·환경 감시만을 위한 정지궤도 위성으로, 2018년 12월에 발사한 기상관측용 천리안위성 2A호의 쌍둥이 위성이다. 세계 최초 정지궤도 환경탑재체와 천리안 위성 1호보다 대폭 성능이 향상된 해양탑재체(GEMS)를 장착하고 있다.
환경위성은 지난달 5일 우리나라를 출발해 현재 남미 기아나 우주센터로 옮겨졌다. 발사 이후 올해 말까지로 예정된 우주궤도상 시험기간동안 환경위성센터에서는 그간 개발한 환경위성 자료 처리기술을 최종 점검하고, 초기 시험과정에 돌입한다.
환경위성은 한반도 및 동아시아 지역의 대기오염물질과 기후변화 유발물질을 관측할 예정이다. 이에 내년부터는 중국 등 국외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의 영향을 보다 면밀하게 관측하고, 발생원인 규명에 이바지할 것으로 환경부는 보고있다.
관측범위는 동쪽 일본에서 서쪽 인도네시아, 몽골 남부까지로 20여개 아시아 국가가 포함된다. 환경부는 베트남 등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지상원격관측장비를 설치하고, 환경위성과 연계해 올해부터 아시아 환경위성 활용체계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태국 등과 같이 대기오염이 심하거나 측정장비 부족으로 대기오염 현황 파악이 어려운 국가들에 위성 자료와 함꼐 우리나라 선진 기술을 적극 제공할 계획이다. 아시아 자국 내 대기오염 해결 역량을 높이고 아시아 대기환경 감시를 총괄하겠다는 목표다.
이날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인천 서구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위성센터를 방문해 환경위성 사업의 추진현황을 보고받고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조 장관은 “이번 정지궤도 환경위성을 계기로 아시아 국가들과 환경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환경위성 선진국이 될 수 있도록 아시아 환경위성 활용 체계를 비롯해 주도적으로 국제적 협의체를 구축하는 등 아시아 환경협력의 과학적인 토대를 마련하라”고 환경위성센터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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