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검찰 공소장에 있다고 사실인건 아냐"
"검찰과 피고인의 다른 주장이 충돌, 법정서 결과 나올 것"
2020-02-12 18:18:02 2020-02-12 18:18:02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는 12일 소위 검찰의 '하명수사·선거개입' 공소장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 않는 이유에 대해 "기소한 것은 기소한 것이고, 그렇다고 그것에 관해 청와대 입장을 밝힐 만한 내용이 아니다"고 답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13명을 기소했다"며 "공소장에 어떤 내용이 나왔다고 해서 그게 사실인 것은 아니지 않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공소장의 내용도 검찰의 주장과 피고인의 주장이 충돌해 서로 다투고 있는 것"이라며 "법정에서 서로 주장을 펼치면서 어느 것이 사실인지 최종 결과가 나올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청와대의 입장을 내라고 요구하는 것 자체가 맞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청와대에서 벌어진 일이니, 청와대의 설명이 필요한 것 아닌가'라는 추가 질문에 "청와대 관계자들이 있었던 부분들은 지난 번 내부조사를 통해 다 공개를 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도 검찰은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파악할 수 있었던 부분들은 다 파악을 해서 이미 다 공개를 했다. 당시에 다 보도가 됐다"며 "어떤 하나의 (검찰 측) 주장이 있다고 해서 그 주장을 마치 사실로 전제하고 뭘 해야 된다고 하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통신기기를 이용해 한국 등 동맹국들의 정보를 수십 년간 몰래 수집해왔다는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에 대해 "그 보도와 관련해서 상황은 파악을 해야 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청와대 전경사진 출처/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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