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5일 "검찰이 과감하고 능동적으로 자체 개혁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는 노력에도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기에는 여전히 미흡한 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대검찰청에서 열린 검찰인권위원회 위촉식에서 윤석열 총장은 "그간 검찰은 검찰권 행사 방식, 수사 관행과 내부 문화를 헌법과 국민의 관점에서 되돌아보고, 국민과 함께하는 자세로 개혁을 추진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법 집행 권한은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것이므로 모든 업무 수행 과정에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에 검찰은 국민의 말씀을 경청하면서 국민이 공감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검찰권 행사와 검찰 개혁을 위해 검찰인권위원회를 구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5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검찰인권위원회 위촉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검찰청이 이날 발족한 검찰인권위원회 위원은 법조계, 학계, 언론계, 문화계, 시민사회단체 등 사회 각계각층의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된다. 검찰 내부 위원으로는 대검찰청 구본선 차장검사와 이수권 인권부장이 참여한다.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이 위원장을 맡았고, △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장 △김주영 서울대 공익법률센터 센터장 △박민표 변호사 △박혜련 방송작가 △배병일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성수제 사법연수원 수석교수 △왕미양 대한변호사협회 사무총장 △유지나 동국대 영화영상학과 교수 △이상원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흥 법련사 주지 진명 스님 △최경선 매일경제 논설위원 △하민정 헌법재판소 선임헌법연구관이 위원으로 활동한다.
위원회는 검찰의 제도 개선과 개혁을 포함해 검찰 업무와 관련된 모든 중요 이슈를 논의하고, 자문하는 역할을 한다. 대검찰청에 구성된 검찰개혁추진단이 개정된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 등에 따라 추진하는 새로운 업무 시스템 설계 등 개혁 작업 관련 자문 역할도 할 예정이다.
윤 총장은 "검찰 조직과는 별도로 강일원 위원장님을 중심으로 자체적으로 나아갈 방향을 찾고, 검찰에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위원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무쪼록 변화하는 시대정신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개혁을 통해 검찰이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위원님들의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5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검찰인권위원회 위촉식에 앞서 강일원 위원장 등 위원들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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