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듬)경제 전반도 '코로나 바이러스 비상'
2020-01-29 15:47:46 2020-01-29 15:47:46
우한 폐렴 확산…항공, 여행, 면세 등 '비상'
메르스·사스 당시 공포 재현될까 우려
여행, 호텔 예약 줄취소…환불 조치 시행
항공업, 중국 노선 위주 운휴
면세업계, 비대위 구성 등 대응 총력

 
 
[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앵커]
 
우리나라 산업계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항공과 관광, 면세업계는 벌써부터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어 메르스와 사스 사태 당시 악몽이 재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은별 기자입니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명 '우한 폐렴'이 확산되며 관광객 수에 영향받는 항공, 관광, 면세 등 산업계에 그림자가 드리웠습니다. 
 
업계서는 메르스와 사스 사태 당시 경험이 재현될까 긴장하고 있습니다. 업계가 예의주시하는 이유는 메르스와 사스 사태 당시 매출 타격 경험 때문입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국내 첫 메르스 감염 확진 환자가 발생한 2015년 5월 이후 방한 외래관광객은 50% 가까이 급감했습니다. 
 
사스 우려가 본격화된 2003년 역시 여객이 최대 40% 감소했습니다. 두 시기 모두 면세점, 항공 업계의 손해가 컸습니다. 
 
실제 우한 폐렴 여파로 호텔과 여행업계를 중심으로 심각한 상황이 감지됩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여행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으며 한 호텔에서는 중국 관광객이 머물 예정이었던 쉰 개의 객실이 한꺼번에 취소됐습니다. 
 
항공업계는 우한 노선을 비롯해 중국 노선 대부분을 운휴하며 사태 진전에 나섰습니다. 대한항공은 인천~우한 노선을 오는 31일까지 운휴했으며 동일 노선 신규 취항을 준비하던 티웨이 항공은 일정을 미뤘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4일 이전 발권한 중국 노선·중국 경유 노선에 대해 환불 수수료를 면제하겠다고 공지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예정 소식과 최근 단체 관광객이 입국하며 훈풍이 불던 면세업계도 다시 차갑게 가라앉았습니다. 
 
중국 정부에서 지난 27일부터 해외 단체 여행을 금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업계에서는  상황 변화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매장 곳곳에 손세정제를 비치하거나 매일 임직원들의 발열 여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면세점 채널에서 약 40%의 매출이 나온다고 알려진 화장품 업계도 덩달아 분위기가 좋지 않습니다. 
 
업계서는 일단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상시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중국 출장을 자제하며 임직원과 관광객 안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입니다. 
 
또 중국 정부가 과거와 달리 비교적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점에서 산업 영향이 비교적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뉴스토마토 김은별입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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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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