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55.3% "대졸 신입 채용"…3년간 19.7%P↓
5년 동안 최저 수준…금융·보험 높고 조선·중공업은 전부 '미정'
2020-01-28 09:18:09 2020-01-28 09:18:09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올해 대졸 신입을 채용하는 기업은 전체 중 절반을 소폭 넘어 하락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지난 13~22일 대기업 163곳, 중견기업 52곳, 중소기업 364곳 등 기업 579곳을 대상으로 ‘2020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설문해 28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55.3%가 대졸 신입 채용계획을 밝혔으며, 미정이라고 답한 기업이 23.1%, 채용 계획이 없는 기업은 21.6%였다.
 
대졸 신입 채용은 3년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2018년(75%)에서 지난해(59.6%) 15%P 이상 큰 폭으로 감소했고, 올해 역시 4.3%P 줄어든 것이다.
 
특히, 2016년(74%) 이래 5년래 대졸 신입채용 계획 중 최저 수준으로 올해도 극심한 취업난으로 인해 구직자들의 부담이 더울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금융·보험의 경우, 78.6%가 채용한다고 밝혀 가장 높았고, 식음료·외식(64.3%), 기계·철강(64.3%), 정보통신·IT(64.2%) 등의 순이었다. 반면, 전기·전자(48.8%), 석유·화학(46.7%), 건설(40.9%)은 절반 이하가 채용한다고 답했으며, 조선·중공업은 모든 회사가 채용 계획이 미정이라고 답했다.
 
기업 유형별로는 중견기업이 63.5%로 가장 많았으며, 중소기업(56.6%), 대기업(49.7%)순이었다. 다만, 대기업의 경우는 ‘미정이다’를 선택한 기업이 29.4%로 중견기업(21.2%), 중소기업(20.6%)보다 높게 나타났다.
 
올해 대졸 신입 채용 방식. 자료/사람인
 
올해 신입 채용은 주로 수시채용(51.3%) 방식이 많았고, ‘공채, 수시 모두 진행’(29.7%), 공채(19.1%) 순으로 답했다. 예상하는 채용 시기로는 2월(35.9%, 복수응답), 1월(34.1%), 3월(31.6%), 4월(10.6%), 5월(9.7%), 9월(9.4%), 6월(8.8%) 등의 순이었고, 시기는 미정이라는 응답도 7.5%였다.
 
채용 예정 분야는 영업·영업관리(27.5%, 복수응답)가 많았다. 다음으로 서비스(17.3%), 제조·생산(16.9%), IT·정보통신(13.7%), 연구개발(13.7%), 재무·회계(9.8%), 디자인(9.4%) 등이 있었다.
 
신입 사원 채용 시기. 자료/사람인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의 초봉은 평균 2879만원으로 집계됐다. 기업 유형별로 살펴보면, 대기업이 353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중견기업(3188만원), 중소기업(2661만원)순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869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반면, 신입사원을 채용하지 않는 기업은 그 이유로 ‘현재 인력으로도 충분해서’(40.8%,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업황이 좋지 않아서’(32%), ‘인건비가 부담돼서’(22.4%), ‘경력직만 뽑을 계획이라서’(17.6%), ‘비정규직을 뽑을 예정이어서’(5.6%), ‘사업을 축소할 예정이라서’(5.6%), ‘구조조정 중이거나 예정돼 있어서’(3.2%)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한편, 지난해 비교한 올해 채용 시장 경기에 대해 절반 이상의 기업이 ‘작년과 비슷할 것’(54.5%)이라고 답했다. 작년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의견은 30.1%로 ‘좋아질 것’(15.3%)이라는 답변보다 2배 가량 많았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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