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가 도내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의 기술역량을 강화하고, 상용화 단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립화 연구지원사업’에 시동을 건다. 도는 차세대융합기술원(융기원)·도내 대학·연구기관·협회·기업 등과 소재·부품·장비 자립화 연구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기술독립 실현을 위한 과제에 예산을 투입한다.
도는 소재·부품·장비산업 자립화 연구지원 사업의 신규 지원 대상 과제를 모집하기 위해 오는 30일까지 사업계획서를 공모한다고 15일 밝혔다. 도는 사업을 위해 융기원에 연구사업단을 설치했고, 오는 2022년까지 총 300억원을 배정할 계획이다.
도는 이날 융기원에서 사업설명회를 열고 구체적인 지원내용과 신청 자격, 과제 평가 기준 등을 안내했다. 전담기관인 융기원 연구지원사업만의 특장점인 문제해결사(Problem Solvers) 제도 및 참여기관 간 기술협력 강화를 위한 산업융합협의회 등도 소개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소재·부품·장비 자립화 연구개발 업무협약식에서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도에 따르면 지원 대상은 도내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대학·연구기관 등이다. 모집 과제는 시제품과 인증 단계부터 기술력을 확보하는 ‘미래시장 주도형’과 단기간 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밸류체인 강화형’ 등이다. 도 관계자는 “연구비 지원을 중심으로 하는 중앙집중식 연구개발보다 기업·대학·연구기관·행정 등이 상황에 따라 유기적으로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지역 연구개발의 장점을 보여준 대표적인 모델”이라고 말했다.
도와 융기원은 앞서 일본 정부의 보복성 수출규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소재·부품·장비 자립화 연구개발 업무협약 체결을 마쳤다. 협약에 따라 가천대·경기대·경희대·단국대·명지대·성균관대·아주대·한국외대·한양대 등 도내 9개 대학을 비롯해 경기연구원·전자부품연구원·한국나노기술원 등 연구기관은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의 공급 안전망 확보와 기술역량 강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도는 △소재·부품·장비산업의 자립화를 위한 기술지식정보교류 △산·학·연·관 공동연구 발굴·기획 및 추진 △인적 네트워크 활용 및 세미나 개최 등 상호 교류 협력을 통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 산업 자립화 연구개발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임문영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이 지난 14일 도청에서 ‘경기도 기술개발 및 지역협력연구센터 사업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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