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블랙아이스 사고를 막기 위해 주요 결빙구간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자동 염수분사시설을 확충한다.
국토교통부는 7일 행정안전부, 경찰청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겨울철 도로교통 안전 강화대책'을 수립해 국무회의에서 발표했다고 밝혔다.
우선 정부는 오후 11시부터 오전 7시까지 결빙 취약시간 때 순찰을 기존 4회에서 6회로 강화하고, 대기 온도와 함께 수시로 노면온도도 측정해 응급 제설작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또 상시 응달, 안개, 고갯길, 교량 등 전국 고속도로와 일반국도 취약구간을 전면 재조사해 관리 구간을 기존 193개소에서 403개소로 약 2배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도로 미끄럼 사고 예방을 위해 자동 염수분사시설을 확충하고 원활한 배수 촉진을 위한 노면 홈파기도 설치한다. 새벽에는 결빙 취약구간을 쉽게 알 수 있도록 LED 조명식 결빙주의 표지판을 설치하고 내비게이션과도 연계해 주의구간을 상시 안내토록 한다.
이와 함께 사고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결빙사고, 역주행 등 도로 내 돌발 상황을 관리자가 실시간으로 쉽게 감지할 수 있는 스마트 CCTV를 500대 설치한다.
이외에 추가 사고를 막고 위해 사고정보를 후속 운전자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도로전광표지(VMS)에 경광등·경고음 기능을 추가하고 내비게이션에 사고정보를 최대 30초 내 제공한다.
또 대형사고의 원인이 되는 과적차량 관리 강화를 위해 결빙 취약관리구간에 과속단속 카메라를 우선 설치해 감속운행을 유도할 방침이다.
지난 6일 오전 경남 합천군 대양면 한 도로에서 블랙아이스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차량 40여 대가 추돌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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