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NHN고도가 20조원 규모로 평가받는 '세포마켓' 창업자를 확보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세포마켓이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1인 판매자·미디어 시장을 일컫는다. NHN의 커머스 솔루션 자회사 NHN고도는 세포마켓 창업 솔루션 시장을 공략하면서 향후 연결회사와 시너지도 노린다는 계획이다.
7일 NHN고도에 따르면 회사는 이달 창업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시작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창업 교육을 진행한다. NHN고도가 초청한 쇼핑몰 대표의 강연을 비롯해 창업 정보를 제공한다. 지난해에만 서울, 부산, 광주 등에서 7건의 세미나가 진행됐고, 올해는 이 규모를 더 키운다.
지난해 NHN고도가 개최한 1인 마켓 창업 세미나 '나혼자판다' 현장. 사진/NHN고도
국내 세포마켓 시장은 약 2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2019년 10월 온라인쇼핑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1조8055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누적 거래액만 109조2381억원이다. 업계는 온라인쇼핑 시장 성장과 함께 세포마켓 거래액도 꾸준히 증가해 연간 거래액이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NHN고도는 세미나와 함께 1인마켓 브랜드 '샵바이' 등 솔루션 다양화로 신흥 온라인쇼핑 산업인 세포마켓 창업자 확보에 나선다. 지난해 말 별도 서류작성·신청 없이 쇼핑몰을 시작하는 '개인판매' 기능과 상품 데이터베이스(DB)를 제공하는 '유벨로 상품공급 서비스' 등을 도입했다. NHN고도 관계자는 "올해도 전자상거래 시장의 육성과 상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서비스를 통해 누구나 쉽게 창업에 도전하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NHN고도의 솔루션 이용자 확보는 향후 NHN 자회사의 서비스와 결합해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NHN고도가 지난해 자회사로 편입한 에이컴메이트는 중국을 기반으로 역직구·구매대행 등 사업을 진행 중이다.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사업을 진행할 때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외에도 간편금융 플랫폼 페이코, 클라우드 플랫폼 토스트 등 NHN 핵심 신사업의 이용자·데이터 기반이 될 전망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지난해 11월 NHN 기술 콘퍼런스에서 "간편결제와 커머스, 데이터와 광고 분야는 톱니바퀴처럼 연결됐다"며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해 NHN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다. 결제와 광고, 커머스 사업자는 상호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HN고도가 포함된 NHN의 커머스 매출은 이커머스 성수기인 4분기와 창업이 활발한 1분기에 비교적 높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난다. 2018년 4분기 처음으로 500억원을 돌파한 커머스 매출은 1년간 매출 500억원대 수준을 유지했다. 전통적인 성수기인 지난해 4분기도 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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