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하는 박영선, 새해 벽두부터 바쁜 행보
스마트상점서 첫 간부회의…중기부 조직 정비도 박차
2020-01-01 07:00:00 2020-01-01 07:00:0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쥐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경자년 쥐의 해를 맞아 취임 2년차 성과 내기에 박차를 가한다. 'D.N.A. 코리아' 등 지난해 기반을 다진 정책들을 발판으로 '스마트 대한민국'을 향한 본격적 행동에 나선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 벤처·스타트업, 소상공인을 모두 아우르는 부처로서의 위상을 한층 높인다는 계획이다. 
 
1일 중기부 등에 따르면 박 장관은 새해 첫 간부회의를 사무실이 아닌 스마트상점에서 개최한다. 올해 중기부의 중점 정책 과제 중 하나인 스마트상점의 홍보를 위해 현장 회의를 계획했다. 당초 박 장관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축제 'CES 2020'을 참관하려 했었다. 글로벌 혁신 기업들의 최신 기술 동향을 직접 확인하고 인근 도시인 시애틀로 이동, 중기부의 첫 번째 코리아스타트업센터(KSC)까지 둘러보려 했으나 정부 업무보고를 비롯한 국내 일정과의 중복으로 새해 첫 출장은 무산됐다. 대신 그는 올해의 정책 과제들로 내세운 국내 현안들 챙기기에 집중키로 했다.
 
지난 12월21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신촌에서 열린 '가치삽시다 크리스마스마켓'에 참석한 박영선 중기부 장관.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새해부터 분주한 박 장관의 행보는 취임 첫 해인 지난해를 연상케 한다. 지난해 4월 취임한 박 장관은 약 8개월 간 국내는 물론 일본 도쿄, 핀란드 헬싱키, 스웨덴 스톡홀롬, 태국 방콕, 프랑스 파리 등 전세계를 바쁘게 돌아다녔다. 이 중 절반은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 순방 동행으로 국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해외에 널리 알리는 데 일조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외에 미국 KCON과 독일 스마트공장 탐방 등의 출장도 추진했으나 일본의 수출규제와 같은 국내 돌발 이슈에 무산된 바 있다. 
 
지난해 11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스타시옹F 칠존(Chill Zone)에서 네이버측 관계자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브랜드K, 소·부·장 국산화를 위한 강소기업 100,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 2019' 등 지난해 중기부가 성공적으로 추진한 사업들의 밑바탕에는 현장을 부지런히 누빈 박 장관의 열성적인 지지가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기부는 올해에도 기존 사업들은 확대·추진하는 한편 스타트업 100 선정, 스마트상점 보급 등 신규 사업들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동시에 부처 승격 4년째를 맞는 중기부의 조직 정비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중기부는 박 장관 취임 후 4명의 실장이 모두 교체됐다. 지난 7월 이재홍 소상공인정책실장이 신규 임명됐으며, 9월에는 외부 공모를 거쳐 엔비디아 출신의 차정훈 창업벤처혁신실장이 새로 왔다. 최근 인사에서는 이준희 중소기업정책관을 신임 기회조정실장으로 발탁해 '40대 실장'이라는 파격을 보여줬다. 연말을 앞두고는 김영환 중소기업정책실장이 동반성장위원회로 자리를 옮기면서 현재 후임자를 물색 중이다. 이 자리에는 청와대 출신 인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함께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을 주도했던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과 보조를 맞출 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을 국장급 조직으로 신설한다. 현재 태스크포스(TF) 팀을 꾸려 정식 조직으로의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신설 2년만에 존폐위기에 몰렸던 중기 수출 콘트롤타워 해외시장정책국은 다른 형태로 재탄생 할 것으로 보인다. 대변인실 산하에는 미디어협력팀이 추가된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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