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니 '전기차 공유시장' 진출
동남아 최대 차량호출서비스업체 '그랩'과 '맞손'
2019-12-13 16:57:54 2019-12-13 16:57:54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처음으로 선보이면서 현지 공유경제 시장에 뛰어든다.
 
현대차는 그랩(Grab)과 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해양투자조정부 청사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 전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초 싱가포르에서 그랩과 ‘코나 일렉트릭’을 활용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인도네시아에서도 친환경 모빌리티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랩은 동남아 최대 차량호출서비스 업체다.
 
그랩과의 ‘EV 모빌리티 서비스’는 지난달 26일 인도네시아 공장 투자 협약 발표 이후 첫 번째 프로젝트다. 현대차는 시범 사업에 이용될 아이오닉 일렉트릭 20대를 그랩에 공급하기로 했다. 현대차와 그랩은 내년 초부터 아이오닉 일렉트릭를 활용, 자카르타 지역의 차량 호출 서비스 운영을 시작해 내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운영 대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그랩과 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해앙투자조정부 청사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 전달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최윤석 인도네시아 공장 법인장, 그랩 리드즈키 크라마디브라타 인도네시아 대표.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이번 서비스로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에 신속히 진입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현대·기아차는 그랩에 총 2억7500만달러(약 3230억원)를 전략 투자하고, 그랩의 비즈니스 플랫폼에 전기차 모델을 활용한 신규 모빌리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시범 프로젝트를 통해 충전 인프라, 주행 거리, 운전자 및 탑승객 만족도 등을 면밀히 분석해 전기차 카헤일링 서비스의 확대 가능성과 사업성을 타진한다.
 
최윤석 현대차 인도네시아 생산법인장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친환경 정책 확대 추세에 발맞춰 그랩과 함께 전기차 기반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향후 인도네시아 EV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하고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의 변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정부와 현지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협력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공장은 현대차의 동남아 지역 첫 공장이며, 2021년 말 연간 15만대 규모로 가동을 시작한 후 향후 25만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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