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임금과 단체협약을 두고 사측과 갈등 중인 르노삼성자동차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다.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 10일 진행한 파업 찬반 투표 결과 조합원 2059명 중 66.2%가 찬성했다고 이날 밝혔다. 투표율은 94.2%다. 파업 투표가 가결되며 노조는 대의원대회를 열고 파업 수위와 시기를 논의할 계획이다.
르노삼성 노조 파업 찬반 투표 결과 66.2%가 찬성했다. 사진은 르노삼성 부산공장. 사진/뉴시스
노조는 지난 9월부터 기본급 12만원 인상과 수당 지급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임금과 단체협약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지난달 28일 교섭이 종료됐다. 사측은 경영의 어려움 때문에 노조의 요구대로 기본급을 인상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파업이 가결됐지만 노조가 당장 파업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측이 이번 쟁의행위 조정을 부산지방노동위원회가 아닌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처리해달라고 행정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사업장이 전국에 걸쳐 있기 때문에 중노위가 관할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에 따라 가처분 신청을 낼 가능성이 있다.
한편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에도 임단협을 두고 갈등을 겪다 지난 6월 합의안을 타결했다. 하지만 올해 임단협을 두고 또 다시 대립하며 6개월 만에 다시 파업 수순을 밟게 됐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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