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NAVER(035420)가 급등세를 탔다. 자회사인 라인과 야후재팬의 합병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AVER는 전날보다 2만2000원(13.92%) 오른 18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자회사의 합병 이슈가 호재로 작용했다.
일본 언론은 지난 13일 NAVER의 자회사 라인과 소프트뱅크 손자회사 야후재팬이 합병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NAVER가 보유한 라인과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야후재팬 모회사 Z홀딩스가 합쳐져 신설법인을 설립하는 방식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합병이 성사되면 NAVER와 라인, 소프트뱅크 모두에게 상당히 긍정적"이라며 "모바일메신저와 포털이 결합하면 검색-뉴스-모바일메신저-결제-쇼핑-콘텐츠 등 인터넷과 커머스 시장, 핀테크, 콘텐츠 산업을 아우르는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의 통신 가입자와 통신서비스 상품과의 시너지가 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NAVER 입장에서는 자회사 가치 부각과 한국, 일본에서의 의미있는 시장 선점으로 글로벌 인터넷 회사로의 도약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라인은 일본 내 모바일메신저 월활성화이용자수(MAU) 8200만명을 보유한 1위 사업자고 야후재팬은 검색과 포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에서 빠르게 늘고 있는 간편결제 시장에서는 야후재팬-소프트뱅크의 페이페이와 라인페이가 각각 1, 2위 사업자다.
단기적으로는 라인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라인은 공격적인 인력 채용과 마케팅 비용 집행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실적이 급격히 악화했고 올해 2분기에는 라인페이 모객 프로모션으로 139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며 "라인의 비용 축소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라인과 NAVER의 실적은 내년에 빠르게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사진/뉴시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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