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한화케미칼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실적 발표를 통해 15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2.6% 증가했다.
매출액은 2조4412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5.6% 늘었다. 순이익도 1115억1000만원으로 집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국제유가 약세에 따른 원가 안정화와 태양광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석유화학 산업의 다운사이클(하강국면)이 본격화하기 시작한 작년 3분기의 기저효과도 반영됐다.
자료/한화케미칼
기초소재 부문에서는 미·중 무역 분쟁의 영향에 따른 수요 부진 속에서도 원료 가격 하락으로 주요 제품인 폴리에틸렌(PE), 폴리염화비닐(PVC)의 스프레드(원료와 최종제품의 가격차이)가 확대됐다. 다만 4분기에는 주요 제품 국제가 부진으로 인한 스프레드 축소가 예상된다. 국제가 약세 영향으로 인한 폴리실리콘 적자는 4분기에도 지속할 전망이다.
태양광 부문은 65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흑자로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1472억원이다. 연초부터 진행해 온 다결정(Multi)제품의 단결정(Mono) 전환 생산 효과와 주요 판매 지역인 미국과 유럽 시장의 수요 확대로 출하량과 판매 가격 모두 상승했다.
모노 제품은 멀티 대비 효율이 좋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중국은 연말까지 전량 모노 전환을 목표로 라인 전환을 진행, 현재까지 90% 완료됐다. 4분기에도 미국과 유럽, 호주 등 주요 시장과 동남아 등 이머징마켓의 견조한 수요로 원활한 판매를 지속할 전망이다. 가공소재 부문은 신차 및 신규 휴대폰 출시 효과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축소됐다.
자료/한화케미칼
회사는 4분기엔 글로벌 수요 부진,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주요 제품의 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 미ㆍ중 무역분쟁 완화 시에는 수요 반등에 따른 시황 회복도 기대하고 있다. 태양광 부문은 단결정 제품으로의 생산 라인 전환 작업을 지속할 예정이며 이에 따른 판매 증가와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15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국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단지인 여수국가산업단지내 공장 모습. 사진/여수시청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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