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공단 역할 커져야 시민 안전·행복감 증진"
여세현 여주도시관리공단 이사장 "여주 공공시설 관리 공공기관"
"의미 있는 공동체 사회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서비스 강화 최선"
2019-11-12 10:07:59 2019-11-12 10:07:59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여세현(54) 여주도시관리공단 이사장은 여주시 공공시설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인 만큼 시민들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단의 역할이 점점 더 넓어지고 커져야 시민들의 안전과 편리 행복감을 증진시킬 수 있다”며 자신이 꿈꾸는 복지의 모델을 실현시켜볼 수 있는 중요한 기관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이사장으로서 역할에 대해 직원들의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시민들에게 질 좋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공단 직원들의 사기가 충천해있고, 전략사업 TF팀을 통해 신규 사업을 점검하는 내용 등을 소개하며 “직원들과 소통하면서 공단이 최고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편집자주).
 
여세현(54) 여주도시관리공단 이사장은 “여주시의 공공시설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인 만큼 시민들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조문식 기자
 
여주도시관리공단을 소개해달라
 
우리 공단은 지난 2011년도에 설립됐다. 현재는 6개 부서에 더해 향후 추가 사업을 준비하는 임시조직인 전략사업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었다. 공단은 여주 내 사업장에서 시설관리와 시민들에 대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공시설물을 시청으로부터 위탁받아서 사업을 하고 있다. 우리 입장에서는 수탁을 받아서 시설물을 관리하고, 시설물에 대해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역할이다. 저는 공단의 역할이 점점 더 넓어지고 커져야 시민들의 안전과 편리, 행복감을 증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단의 역점 사업은 무엇인가
 
똑같은 서비스라도 민간에서 운영하게 되면 요금은 높아지고 질은 떨어질 것이다. 시민들이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가 살기 좋은, 행복지수가 높아지는 복지국가로 가는 길목에서 공단의 역할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체육, 문화, 교통, 공공시설들을 공공기관인 공단이 맡음으로 인해 시민들의 부담을 줄여준다. 또 시민들이 차별 없이 공공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공단을 전문성이 강화된 혁신적인 공기업으로 만들고 싶다. 시민들의 안전과 행복을 증진시키는 최우수 공기업을 만들어내고 싶다. 전략사업 TF팀에서 신규 사업들도 준비하고 있다.
 
이사장 취임 후 성과는 어떤 것이 있나
 
최대 성과로, 우리 공단의 조직문화가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체감한다. ‘시민참여혁신단’의 경우 공단의 업무 등을 모니터링하고 경영에 반영해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분들을 위촉해 구성했다. 최근 (공단 회의실에서) 보고회가 있었는데, 우리 직원들의 친절도와 고객을 대하는 서비스가 훌륭하다고 평했다. 우리 직원들을 높이 평가하고 칭찬했다는 측면에서, 내부에서 평가하는 것보다 시민들이 평가하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시민참여혁신단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안 좋은 점을 이야기해달라고 했는데도 좋게 평가했다.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 발전시켜야 하겠다.
 
경영 성과로 보면, 행정안전부에서 일 년에 한 번씩 평가를 하는데 ‘마’ 등급을 연속으로 받으면 해산 권고를 한다. 그런데 이번에 우리 공단 설립 이후 처음으로 ‘나’(우수) 등급을 받았다. 전임 이사장과 직원들이 열심히 해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행안부에서 하는 경영 평가와 관련해서 조직문화가 ‘뭔가 해보자’는,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공헌과 지역사회 발전에 대한 기여 등이 우리 직원들 사이에서 충만해있는 것 같다. 그래서 경영 평가는 자연스럽게 뒤따라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직원들의 사기가 충천해있다. 그리고 복지국가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다. 제가 젊었을 때부터 계속 갖고 있었던 생각, 국가가 가야 하는 방향을 일 속에서 실현해 볼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저는 개인적으로 북유럽 복지국가 모델을 현재 존재하는 체제 중에서는 우수한 체제라고 생각한다. 복지국가 모델을 실현시켜볼 수 있는 중요한 기관이라고 생각한다.
 
여세현(54) 여주도시관리공단 이사장은 “여주시의 공공시설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인 만큼 시민들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여주도시관리공단
 
주민들과의 소통 등을 포함, 지역 발전을 위한 공단의 역할은 무엇인가
 
지난 7월에 의과대학생들이 참여하는 전국예비의료인야구대회가 있었다. 우리 공단이 관리하고 있는 양섬야구장이 있는데, 4개 구장이 있다. 거기서 대회를 치렀는데, 전국에서 500명 이상의 예비의료인들이 참여했다. 먹고 자고 해야 하는 일정이라 신륵사 옆에 있는 일성콘도리조트를 활용했다. 거기서 숙박을 하면서 대회를 일주일간 치렀다. 그러니까 콘도의 매출이 오르고, 주변 음식점들도 이득을 많이 봤다. 대회가 끝나고 나서 일성콘도리조트에서 공단에 감사패를 줬다. 이런 것들이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이라고 생각한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이 있다. 여주추모공원도 관리하고 있는데, 문화사업팀에서 장수사진을 촬영해주고 있다. 영정사진이라고 하면 사람들 기분이 안 좋다 해서 장수사진 찍어주기라고 정했고, 무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자원봉사하는 의사단체가 와서 진료도 하고 있다. 여주에 있는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가족사진 촬영을 해주고, 무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활동도 하고 있다. 수상센터를 관리하는 부분에서도 할 일이 있다. 수상시설을 체험할 기회가 없는 산골 분교 학생들을 비롯해 불우 청소년들에게 수상안전교육도 시키고 있다. 심폐소생술과 같은 교육도 병행하면서 수상체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공단이 갖고 있는 시설과 인력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아이템을 발굴해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공단 이사장으로서 향후 목표는 무엇인가
 
지난달 11일날 창립기념일 행사를 하면서 직원들에게 이 야이기를 했다. 젓가락질을 못하는 사람은 없지만, 사발에 쌀을 담았을 때 숟가락으로 한 숟가락 정도를 젓가락으로 집을 수 있는 분이 있느냐고 물었다. 대신 그 쌀로 밥을 해놓으면 한 숟가락 분량의 밥을 뜰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처럼 사람이 하는 일에는 상황과 조건이 중요하다. 이것이 바뀌면 그 사람이 몇십 배 일을 잘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 저는 우리 구성원들이 젓가락질을 좀 더 잘 할 수 있도록 밥을 지어드리는 역할을 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저는 이사장으로서 직원들이 능력을 좀 더 키울 수 있도록 돕고, 그것이 시민들에게 질 좋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고 생각한다. 직원들 교육훈련을 열심히 시키고, 소통을 하면서 최고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직원들과 함께 힘쓰겠다.
 
앞으로 삶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방향이 있는가
 
저는 대학에 다닐 때부터 학생운동을 했다. 586세대, 전대협 2기다. 제가 그동안 특별히 잘 살아온 것은 아니지만,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마인드를 갖고 살아왔던 것 같다. 그런 와중에 그동안 가져왔던 생각을 현실에 접목시켜서 성과를 이뤄낼 수 있는 자리에 왔다는 게 현재로서는 기쁘고, 이사장 임기가 끝난 이후도 생각하고 있다. 그 이후 인생이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다. 제 꿈 중에 하나인데 해보고 싶었던 것이 작지만 공동체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의미 있는 공동체 사회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다. 일례로 부모가 버린 청소년들을 생각한다. 흔히 사회에서는 그 친구들이 가정이 안 좋으니까 비행청소년으로 빠진다는 잘못된 해석을 하고 있다. 불우한 가정이지만, 훌륭하게 자라는 아이들이 많다. 역으로, 자식들이 버린 노인들도 있다. 이런 분들을 모아서 공동체를 만들면 어떨까 싶다. 자식이 버린 노인분들은 새롭게 손자 손녀가 생겨서 좋고, 부모가 버린 아이들은 새롭게 할머니 할아버지가 생겨서 좋다. 이건 재산가가 기부를 하고, 자금을 받아 시혜적으로 먹여 살리는 방향이 아니다. 자체에서 자력갱생할 수 있는, 소규모라도 생산 기반을 갖춰서 공동체가 스스로 먹고 살아갈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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