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총 이사장에 김동렬 후보 당선
237명 중 225표 득표…"재산권 보장하라"
2019-03-26 15:10:20 2019-03-26 15:10:2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사립유치원 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이사장에 김동렬 후보가 단독 출마해 당선됐다.
 
한유총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컨벤션홀에서 대의원 회의를 열고 김 이사장 후보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대의원 385명 중 237명이 참석해 투표율 61.55%를 기록했으며, 찬성 225표, 반대 11표, 기권 1표가 나왔다. 당선된 김 이사장은 이날부터 3년의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이후 한유총은 운영 자율권·경영 안정성·사유재산권 보장 및 국공립유치원과 사립유치원 지원 평준화 등을 정부에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요구사항들이 지난해부터 정부와의 갈등 요소였던만큼, 새 지도부도 교육당국과의 불협화음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김 이사장은 당선소감에서 "현재의 다소 미비한 유아교육 정책과 법령의 개선을 교육부에 요청한다"며 "한유총과 관계기관, 그리고 사회적 숙의기구를 포함한 '유아교육 혁신 및 공공성 강화를 위한 긴급대책 회의'를 간곡히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10월 이후 사회에서 큰 혼란과 갈등을 야기시킨 근본 원인은 사립유치원 사태의 해결을 위한 헌법상 사유재산권 보장 및 평등권 가치 존중과 관련 법률규정의 개선 여부에 달려 있다"며 "일방적으로 미비한 현 사립유치원 회계규정에 의해 비리집단과 적폐대상으로 내몰리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학부모의 눈을 의식한 공약도 내걸었다. 김 이사장은 "학부모가 믿고 맡길 수 있는 유아교육을 위해 자정운동을 전개하겠다"며 "유치원 운영위원회를 활성화하고, 감시체계 강화로 안전 시설 구축과 아동 학대 방지를 실시하며, 질 높은 급식·간식 제공 및 교직원 복리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어떤 경우에도 학부모의 걱정과 심려를 끼치는 집당행동은 금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9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김동렬 신임 이사장이 26일 오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관에서 당선 후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유총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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